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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투수 보강 시급한 팀들과 이적 루머
역대 최고 몸값 이적은 송은범의 4억 8000만원

트레이드 루머에 휩싸인 한화 정우람. ⓒ 뉴시스
트레이드 루머에 휩싸인 한화 정우람. ⓒ 뉴시스

트레이드 마감 기한이 약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구팬들의 시선은 한 곳으로 쏠리고 있다. 바로 특급 한화 이글스 특급 마무리 정우람이다.파워볼게임

올 시즌 최하위로 처진 한화는 좀처럼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면서, 마무리 정우람도 자연스레 등판 기회를 얻지 못하는 중이다.

정우람은 올 시즌 21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 중이다. 이는 5세이브 이상 기록한 각 팀 마무리들 가운데 두 번째로 적은 등판 횟수. 특히 마무리 최소 경기를 기록 중인 선수가 징계 후 뒤늦게 합류한 삼성 오승환(19경기)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정우람이 가장 적은 등판 기회를 갖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무리 투수의 쓰임새가 마땅치 않자 최원호 감독 대행은 정우람을 긴 이닝 불펜 투수로 전환, 최근 5경기 중 4경기서 2이닝을 소화하도록 주문했다.

정우람은 한화로 이적한 뒤 성공적인 FA 4년 기간을 보냈고, 그 결과 지난 겨울 다시 한 번 4년 39억 원의 만족스러운 계약을 따내며 한화의 ‘종신맨’으로 남는 듯 했다.

하지만 올 시즌 가을 야구 및 우승을 노리는 일부 팀들이 뒷문 불안에 시달리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정우람의 트레이드 루머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팀이 바로 선두 NC 다이노스다. 시즌 초반부터 상승세를 거듭한 NC는 마무리 원종현이 평균자책점 5.01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NC 입장에서는 올 시즌이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할 적기이기 때문에 ‘윈 나우’ 전략을 바탕으로 과감한 베팅에 나설 만하다.

만약 어느 팀으로 가든 정우람의 트레이드가 성사된다면, 이는 KBO리그 역사에 큰 획을 그을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도 그럴 것이 FA를 제외한 가장 높은 몸값의 선수 이동이기 때문이다. 정우람은 올 시즌 8억 원의 연봉을 수령하고 있다.

KBO리그 역대 최고 몸값 주요 트레이드. ⓒ 데일리안 스포츠
KBO리그 역대 최고 몸값 주요 트레이드. ⓒ 데일리안 스포츠

지금까지 트레이드 블록에 올랐던 선수들 중 최고 몸값은 2013년 SK에서 KIA로 이적한 송은범의 4억 8000만 원. 트레이드 당시 송은범은 선발은 물론 불펜까지 모두 소화 가능한 전천후 우완투수로 값어치가 높았던 상황이었다.네임드파워볼

물가와 선수 가치 등 ‘시대 보정’을 했을 때 사실상 1위는 2005년 마해영이다. 마해영은 2004년 4년간 28억 원이라는 역대 최고액 계약을 따냈고, 이듬해 트레이드 매물로 올라왔을 때 리그에서 5번째로 많은 4억 원의 연봉을 받고 있었다.

올 시즌 리그에서 6번째로 연봉이 높은 KIA 최형우가 15억 원을 수령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당시 마해영의 몸값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다.

플래허티 부담 덜어주고자, 세인트루이스 선발진 등판일 조정

메이저리그 데뷔전서 역투하는 김광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메이저리그 데뷔전서 역투하는 김광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빅리그 선발투수 데뷔전’이 12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으로 확정됐다.파워볼게임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도 12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등판이 예정된 터라, 두 한국인 투수가 같은 날 메이저리그 선발로 등판하는 진기한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7일 미국 현지 매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KK는 (현지 시간으로) 화요일에 등판한다”고 말했다. KK는 세인트루이스 선수단과 팬들이 부르는 김광현의 애칭이다.

현지 시간으로 화요일에 열리는 경기는, 한국시간으로는 12일(수요일) 9시 15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치르는 피츠버그전이다.

실트 감독은 “(한국시간으로) 8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잭 플래허티가 아닌) 대니얼 폰스더리언이 선발 등판한다”며 “플래허티의 등판 간격이 너무 길어져서, 준비할 시간을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세인트루이스 1선발 플래허티는 7월 25일 피츠버그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뒤, 2주 동안 공을 던지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명이나 발생해, 경기가 취소됐기 때문이다.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덕에 세인트루이스는 8일부터 경기를 재개한다.

이 사이 선발진에 변화가 생겼다. 마일스 마이컬러스에 이어,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이탈했다.

김광현과 포수 몰리나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김광현과 포수 몰리나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마무리로 개막을 맞이했던 김광현은 선발진으로 이동했다.

애초 1선발 플래허티의 8일 컵스전 등판이 점쳐졌으나, 실트 감독은 플래허티에게 준비할 시간을 주기로 했다.

세인트루이스는 8일 폰스더리언, 9일 애덤 웨인라이트, 10일과 11일은 플래허티와 다코타 허드슨을 선발로 내세운다. 플래허티와 허드슨의 순서는 유동적이다.

김광현의 선발 데뷔전은 12일 피츠버그전으로 확정됐다.

김광현의 등판 일정을 공개하는 실트 감독 (서울=연합뉴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이 7일(한국시간) 미국 현지 매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팀의 선발 로테이션을 설명하고 있다. [MLB 프레스박스 화상 인터뷰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김광현의 등판 일정을 공개하는 실트 감독 (서울=연합뉴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이 7일(한국시간) 미국 현지 매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팀의 선발 로테이션을 설명하고 있다. [MLB 프레스박스 화상 인터뷰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메이저리그 진출 첫 시즌을 보내는 김광현은 7월 25일 개막전에서 1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이후 세이브 상황이 오지 않아 등판하지 못했던 김광현은 빅리그 두 번째 경기를 선발투수로 치른다.

김광현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발투수’였다. 익숙한 자리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낼 기회가 왔다.

한국 야구팬들에게는 이달 12일이 무척 의미 있는 날이 될 수 있다.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은 같은 날 토론토 구단이 대체 홈구장으로 정한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샬렌필드 개장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한국시간으로 12일 토론토 경기는 오전 7시 37분, 세인트루이스 경기는 9시 15분에 열린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두 왼손 투수 류현진과 김광현이 예정대로 등판하면 국내 야구팬들에게 8월 12일은 ‘코리안 빅리거의 날’로 기억될 수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승우 기자] 발렌시아가 또 다시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스페인 매체 ‘엘데스마르케’는 “발렌시아는 이강인(19)의 재계약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페란 토레스(20, 맨체스터 시티)의 이적은 발렌시아가 이강인의 사례에서 반복하지 말아야 할 좋은 본보기다”라고 전했다. 

발렌시아는 이번 시즌 들어 수차례 이강인과 재계약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짧은 출전 시간 등의 이유로 망설였고, 세자르 산체스 전 디렉터가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과 함께 팀을 떠나며 논의는 중단됐다. 이강인의 계약기간은 2022년까지다.

최근 들어 발렌시아는 다시 이강인 재계약을 위해 나섰다. 엘데스마르케에 따르면 지난달 초 레알 바야돌리드와 경기에서 후반 44분 극적인 결승골로 2-1 승리를 이끈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여기에 하비 그라시아 감독 부임 후 달리진 팀 분위기 역시 발렌시아의 마음을 급하게 했다. 그라시아 감독은 구단 유스 출신의 어린 선수들을 중용하길 원하는 피터 림 구단주의 의사를 받아들였다. 부임 기자회견을 통해 어린 선수들을 과감하게 기용하겠다고 암시했다. 

그라시아 감독은 “이강인의 받을 임무는 성과와 경쟁에 달려 있다”라면서 “연령, 국적을 보지 않고 선수의 경기력만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페란의 맨시티 이적 역시 이강인을 향한 발렌시아의 대우가 달라진 계기다. 최근 수 시즌 동안 발렌시아가 배출한 가장 재능 있는 선수지만 끝내 재계약을 하지 못하고 맨시티로 이적시켰다.  

[사진] 발렌시아 SNS
[사진] 발렌시아 SNS

최근 발렌시아의 행보 역시 이강인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준다. 이강인은 2020-2021시즌 유니폼 메인 모델로 선정됐다. 발렌시아 지역지 ‘엘메르칸틸 발렌시아노’는 새로운 유니폼 사진에 대해 “구단 프로젝트 성공 이강인이 얼마나 성장해 활약하는지에 달렸다”라고 분석했다. 

이강인 재계약은 팀내 역학관계에도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발렌시아는 그라시아 감독 부임과 동시에 주장 다니 파레호를 비롯해 베테랑 선수들의 방출을 준비 중이다. 어린 선수들을 중용하기 위한 림 구단주의 의중이 반영된 것.

파레호는 림 구단주의 프로젝트와 대척점에 서있는 선수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전 감독이 구단주와 갈등으로 경질되면서 파레호는 팀내 어린 유망주인 페란과 이강인을 공개적으로 홀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페란은 맨시티 이적 직후 공개된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파레호를 “위대한 선수지만 내게 좋은 주장이 아니었다”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파레호는 나와 이강인을 선수단 내에서 감독 경질의 원흉으로 몰았다”라고 덧붙였다./raul1649@osen.co.kr

▲ 류현진.
▲ 류현진.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류현진(토론토)의 5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에 일본 언론도 경의를 표했다. ‘아시아 최고 투수’라는 극찬으로 류현진의 이적 후 첫 승리에 박수를 보냈다.

일본 풀카운트는 6일 류현진의 애틀랜타전 무실점 승리 후 “LA 다저스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한국인 왼손투수 류현진이 이적 후 첫 승리를 거뒀다. 팬들은 정확한 체인지업과 직구의 조합으로 만든 탈삼진 8개에 탄성을 질렀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이적 후 1경기 최다인 8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6개의 결정구가 체인지업이었다. 직구 구속을 회복하고, 체인지업 제구가 돌아오면서 5이닝을 완벽에 가깝게 막아냈다.

풀카운트는 “이적 후 개막전 선발을 맡은 류현진이지만 앞선 2경기에서는 승리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6일에는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 투수의 위력을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또 토론토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팬들의 반응도 소개했다. “한국의 자랑”, “최고의 체인지업이다”, “아시아 최고 투수” 같은 댓글이 달렸다고 전했다. “체인지업이 바늘구멍도 통과할 것처럼 정확하다”는 평가는 제목에도 인용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인환 기자] “손흥민은 케인-알리와 함께 팀에서 무조건 지켜야 하는 자원”

영국 ‘풋볼 런던’은 6일(한국시간) 토트넘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내리며 손흥민에 대해서 “팀내 최고 스타이자 가장 가치 있는 자산이다. 어느 팀에도 보내선 안된다”라고 분석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경기에 출전해 11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케빈 더 브라위너(13골 20도움, 맨시티), 모하메드 살라(19골 10도움, 리버풀)와 함께 10-10 클럽에 가입했다. 

단일 시즌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30개, 18골 12도움)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토트넘 역사의 한 페이지에도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 최고의 선수로 공인받았다. 이번 시즌 구단 최고의 선수에 선정된 그는 올해의 골, 주니어 회원이 뽑은 올해의 선수, 공식 서포터가 뽑은 올해의 선수를 독차지하며 4관왕의 금자탑을 쌓았다.

한편 풋볼 런던은 2019-2020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토트넘 선수의 개인 평가를 내렸다. 지켜야 되는 선수와 이적시켜야만 하는 선수로 분류했다.

먼저 시즌 내내 토트넘의 발목을 잡은 토트넘의 수비진에는 쓴소리가 이어졌다. 풋볼 런던은 세르쥬 오리에와 카일 워커 피터스를 모두 팔고 오른쪽 풀백진을 개혁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뉴캐슬 완전 이적 무산이 유력한 대니 로즈 역시 판매해야 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시즌 내내 잡음이 이어졌던 탕귀 은돔벨레 역시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시즌 내내 최고의 활약을 보인 공격진에 대해서는 찬사를 내렸다. 특히 손흥민에 대해서 풋볼 런던은 토트넘 최고의 선수라는 극찬을 남겼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팀내 최고의 스타이자 시즌 내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팀에서 해리 케인-델레 알리와 함께 무조건 지켜야 하는 가장 가치 있는 자원”이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월드 클래스로 성장한 손흥민에 대해서 “어느 팀인지 보내선 안 된다. 무조건 지켜야 한다(KEEP)”라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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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 꼬박’ 아르바이트해 번 돈으로 명품 ‘FLEX’  
SNS 사진 한장으로 정체성 증명하는 10대에게
명품은 일종의 ‘계급장’

고등학생들이 신은 수십만원 대 운동화. 이 중 박모군이 신은 운동화(가운데)는 무려 80만원대로, 3개월 동안 꼬박 아르바이트를 해 모은 돈으로 구입했다.
고등학생들이 신은 수십만원 대 운동화. 이 중 박모군이 신은 운동화(가운데)는 무려 80만원대로, 3개월 동안 꼬박 아르바이트를 해 모은 돈으로 구입했다.

인천에 사는 고등학생 강모(18)군은 주말마다 고깃집에서 종일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렇게 버는 돈은 한 달에 40만원 내외, 그 돈을 모두 털어 서너 달에 한 번씩 명품을 구입한다. 강군이 평소 즐겨 신는 ‘발렌티노’ 운동화는 70만원대, 얼마 전 구입한 ‘보테가베네타’의 가죽 지갑은 60만원대다. 몇 년 전만 해도 40~50대 중년 남성들이 즐겨 찾는 모델이었지만, 최근엔 10대들 사이에서 한 반에 한두 명 정도는 갖고 있는 ‘흔한 아이템’이 됐다. ‘힘들게 번 돈을 명품 구입에 모조리 쓰는 이유가 뭐냐’고 묻자 간단한 대답이 돌아왔다. “멋있어 보이잖아요.” 하나를 사도, ‘있어 보이는걸’ 사고 싶다는 게 이유라면 이유였다.FX시티

140만원대 '생로랑' 클러치백을 끼고 40만원대 '골든구스' 운동화를 신은 한 청소년이 지난달 30일 인천에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SNS에 올린 사진 한 장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증명하려는 10대들 사이에서 명품이 계급장처럼 통하고 있다.
140만원대 ‘생로랑’ 클러치백을 끼고 40만원대 ‘골든구스’ 운동화를 신은 한 청소년이 지난달 30일 인천에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SNS에 올린 사진 한 장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증명하려는 10대들 사이에서 명품이 계급장처럼 통하고 있다.

10대가 명품 시장의 새로운 주 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2030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플렉스(Flexㆍ사치품 구매에 큰돈을 소비하며 부를 과시하는) 문화’가 10대에까지 영향을 미친 결과다. 지난 1월 ‘스마트학생복’이 중고등학생 35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56.4%가 ‘명품을 산 적이 있다’고 답했다. 저성장 시대에 태어나 불확실한 미래보단 현재의 만족에 투자하는 ‘Z세대’가 국내 명품 시장을 견인하는 ‘큰손 꿈나무’로 등장한 것이다.하나파워볼

강모(17)군이 교복 셔츠 위로 50만원대 명품 지갑을 자랑스럽게 들어 올리고 있다.
강모(17)군이 교복 셔츠 위로 50만원대 명품 지갑을 자랑스럽게 들어 올리고 있다.

얼마 전 80만원대 ‘구찌’ 운동화를 구입한 박모(17)군은 벌써 소장하고 있는 명품 개수만 다섯 손가락을 훌쩍 넘는다. 주변 친구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금 제 옆의 친구들이 신은 신발도 다 명품이에요. 얘가 신은 건 50만원짜리 ‘골든구스’고, 쟤가 신은 스니커즈는 40만원짜리 ‘알렉산더 맥퀸’이죠.” 10대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 있는 품목은 브랜드 로고가 커다랗게 박힌 외투나 지갑, 운동화다. 교복을 입고도 착용하거나 소지할 수 있고, ‘고가’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는 디자인이 적용된 제품들이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틱톡처럼 동영상ᆞ사진 기반 플랫폼에 익숙한 10대들에게 명품은 가장 강력한 ‘자기과시’ 수단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한 컷의 사진만으로도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샤넬의 공식 홍보대사인 인기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의 제니와 펜디를 즐겨 착용하는 힙합스타 지코의 모습. SNS 캡처
샤넬의 공식 홍보대사인 인기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의 제니와 펜디를 즐겨 착용하는 힙합스타 지코의 모습. SNS 캡처

10대의 명품 소비는 ‘힙합’의 유행과도 맞물려 있다. 특히, 2012년~2019년 방영된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선 어린 나이에 큰돈을 번 뮤지션들이 수백만 원짜리 명품을 쓸어 담는 모습이 근사하게 묘사됐다. 젊은 세대 사이에서 모방 소비가 이어지자 명품 브랜드들은 아예 이들이 선호하는 캐주얼한 디자인을 대거 선보이는 등 타깃 연령대를 파격적으로 낮췄다. 구찌나 버버리, 셀린느와 같은 전통 명품 브랜드들이 ‘가품’을 의심케 할 만큼 커다란 로고의 면 티셔츠를 선보인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10대 후반의 아이돌 스타들까지 명품 광고 모델로 나서면서 대중문화 흐름에 민감한 청소년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블랙핑크, 방탄소년단, 엑소, 아이유 등 인기 아이돌들이 즐겨 착용하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는 10대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다. 130만원대 구찌 클러치를 옆구리에 낀 10대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블랙핑크, 방탄소년단, 엑소, 아이유 등 인기 아이돌들이 즐겨 착용하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는 10대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다. 130만원대 구찌 클러치를 옆구리에 낀 10대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10대 사이에서 명품 소비는 일종의 ‘또래 문화’가 됐다. 중학생 때 처음으로 명품 운동화를 구입했다는 신모(18)양은 “명품에 대해 딱히 별생각 없던 애들도 SNS에 올라온 친구들의 명품 인증샷을 보면서 ‘나도 사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경우가 많다”며 “한 친구는 결국 서너 달 꼬박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으로 루이비통 지갑을 샀다”고 말했다. ‘가품’을 의심하는 친구에게 보여 주기 위해 구매 영수증이나 정품 보증서를 함께 챙겨 다니는 경우도 적지 않다.파워볼중계

신양은 뒤이어 “정품 박스를 잘 보관해 두었다가 중고로 내다팔고는, 돈을 보태 더 비싼 명품을 사는 친구들도 있다”며 “워낙 많은 친구들이 명품을 사고팔다 보니 청소년들 사이에서 중고 명품 시장도 매우 커졌다”고 말했다. 특히 남학생들이 선호하는 명품 브랜드 ‘스톤 아일랜드’의 경우, 옷에 붙어 있는 ‘로고 와펜’만 따로 떼어 내 고가에 사고파는 일도 흔하다.

방탄소년단 뷔가 즐겨 착용해 10대 남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한 셀린느의 로고 티셔츠는 50만원을 호가한다.
방탄소년단 뷔가 즐겨 착용해 10대 남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한 셀린느의 로고 티셔츠는 50만원을 호가한다.

문제는 분수에 맞지 않는 명품 소비가 청소년들의 과소비 풍조를 조장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범죄에까지 손을 대게 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명품 구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불법 도박을 일삼는 청소년들이 적지 않다. 고등학생 장모(17)양은 “같은 반 남학생이 온라인 도박 게임으로 돈을 크게 벌어 명품을 사더니, 다른 친구들에게도 권유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며 “심지어 친구들한테 5만~10만원씩 빼앗아 도박 게임을 하는 애들도 있다”고 말했다. 신양은 “여학생들은 ‘조건만남’이나 ‘성형외과 모델’ 같은 고수익 불법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SNS에서 ‘고액 아르바이트’라는 이름으로 떠도는 보이스피싱 인출책 공모에까지 기웃거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80만원대 구찌 운동화에 220만원대 고야드 클러치를 든 한 10대 청소년의 모습. 이들은 수개월간 주말 아르바이트를 한 돈을 한꺼번에 명품 구매에 탕진한다.
80만원대 구찌 운동화에 220만원대 고야드 클러치를 든 한 10대 청소년의 모습. 이들은 수개월간 주말 아르바이트를 한 돈을 한꺼번에 명품 구매에 탕진한다.

교실 내 절도 행위도 부쩍 늘었다. 특히 명품 지갑은 교실에서 자주 사라지는 ‘단골 품목’ 중 하나다. SNS의 중고등학교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구찌나 루이비통과 같은 수십만 원대 지갑을 찾는 게시글이 끊이지 않는다. 신양은 “나도 명품 지갑을 학교에서 잃어버린 적이 있었는데, 신분증이 꽂혀 있었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며 “워낙 도난당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힘들게 산 명품 지갑을 학교에는 잘 안 들고 다니는 친구들도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광주에서는 남자 고등학생 두 명이 고가의 명품 패딩을 몰래 훔친 후 이를 SNS에 올렸다가 덜미를 잡혔다.

KBS 라디오 프로그램 ‘황정민의 뮤직쇼’가 진행 중이던 스튜디오에 신원 미상의 남성이 나타나 유리창을 부수는 사건이 벌어졌다.
5일 오후 3시40분쯤 서울 여의도 KBS 본관 2층에 있는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에 나타난 남성은 곡괭이로 유리창을 내리쳤고, 당시 10초 가량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가 방송을 타고 고스란히 청취자에게도 전해졌다.

당시 오픈 스튜디오는 KBS 쿨 FM의 라디오 프로그램인 ‘황정민의 뮤직쇼’가 진행 중이었다. 진행자인 황정민 아나운서가 게스트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일반인도 자유롭게 통행이 가능한 장소였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사고가 벌어지자 DJ인 황 아나운서는 자리를 피했고, 게스트였던 김형규씨가 마무리 멘트를 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5일 파손된 KBS 본관 라디오 스튜디오 [사진 KBS 공영노조]
5일 파손된 KBS 본관 라디오 스튜디오 [사진 KBS 공영노조]

이 사건과 관련해 KBS 측은 5일 입장문을 내고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는 일반 시청자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공간에 위치해 있어서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KBS 시큐리티 직원(안전요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다행히 인명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앙일보가 입수한 사건 현장의 동영상을 보면 이같은 KBS 측의 설명과는 거리가 있다.
스튜디오 앞에 나타난 40대 남성이 “황정민 나와”라고 고함을 치며 곡괭이로 유리창을 내려치지만 KBS 시큐리티 직원들은 적극적으로 제압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KBS 측 안전요원 6명이 이 남성을 둘러씼지만 위험을 의식한 탓인지 좀처럼 가까이 접근하지는 못했다. 얼마 후 경찰차 사이렌으로 추정되는 소리가 들리자, 남성이 곡괭이를 안전요원들에게 건네면서 사건은 마무리됐다.

5일 미상의 남성이 KBS 라디오 스튜디오 유리창을 곡괭이로 내려친 뒤 KBS 시큐리티 직원들을 바라보는 모습 [동영상 캡쳐]
5일 미상의 남성이 KBS 라디오 스튜디오 유리창을 곡괭이로 내려친 뒤 KBS 시큐리티 직원들을 바라보는 모습 [동영상 캡쳐]

이와 관련해 KBS 공영노조 측은 성명을 내고, “생방송은 큰 차질을 빚었고 메인 MC는 혼비백산 스튜디오에서 대피해야 했다”며 “이번 사건은 KBS 시큐리티 요원들의 허술한 경비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만 부끄럽기 짝이 없는 사건이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영노조 측은 “KBS 건물은 현행 통합방위법상 대통령령 제28호에 따라 국가중요시설 가급으로 분류된다. 철저한 방호계획이 필수적인 국가중요시설”이라며 “조직기강이 무너져도 이렇게 무너졌는지 국민에게 민망하기 짝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들은 책임자 문책과 이번 사건의 발생과 원인, 문제점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다.

당시 “처벌 두려워 탈북” 진술.. 올해 성범죄 저지르고 다시 북으로

지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다 강화도에서 ‘수영 월북’을 한 탈북민 김모 씨(24)가 3년 전 탈북 때도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씨는 2017년 6월경 개성에서 농장원으로 근무하다 월포해안에서 경기 김포시로 헤엄쳐 넘어왔다. 그는 최근 한 탈북민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탈북한 이유로 가난을 들었다.

김 씨는 “개성공단이 깨지면서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며 “백마산에 올라 한국 쪽을 보면서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죽는 것보다 한번 가보고 죽자’라고 (탈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정당국에서 파악한 김 씨가 탈북한 진짜 이유는 전혀 달랐다. 2017년 탈북 당시 김 씨는 사정당국에 “북에서 범죄를 저질렀다. 북한의 처벌이 두려워 탈출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다만 북한에서 저지른 범죄는 성 관련 범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 3년 뒤인 올해 6월 김 씨는 술에 취해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경찰은 김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었으나, 김 씨는 지난달 18일경 강화도 철책 밑 배수로를 이용해 월북했다. 군과 경찰은 김 씨가 또다시 처벌이 두려워 충동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보고 있다.

통일부는 김 씨에 대한 송환 요청 여부에 대해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본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앵커]

홍수에 태풍까지 덮친 중국에 이번엔 초대형 번개까지 내리쳤습니다. 건물의 고압선을 때린 건데 순식간에 불기둥처럼 타올랐습니다.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의 한 차량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뿌연 하늘에 빗방울이 떨어지는가 싶더니 갑자기 한 아파트에 불벼락이 떨어집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입니다.

[어…세상에…세상에…]

맞은편 건물에선 더 뚜렷하게 목격됐습니다.

낙뢰가 아파트 제일 꼭대기를 내리치면서 지상까지 불기둥을 만들어냅니다.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화염이 산산조각 흩어집니다.

[으악…이게 무슨 일이야…]

선양엔 폭우와 뇌우주의보가 함께 내려져 있던 상황.

기상당국은 이날 하루에만 1400회 이상 번개가 쳤다고 밝혔습니다.

다행히 피해 아파트는 입주가 안 돼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불기둥처럼 번개가 친 건 아파트 공사 현장 아래 있던 고압 전선이 누전됐기 때문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선양시 방재당국은 전력 공급에 지장이 없다고만 했을뿐 자세한 상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지난 6월엔 중국 남부 광저우타워에서도 꼭대기 첨탑이 벼락에 맞기도 했습니다.

중국 기상국은 최근 뇌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기상 발표에 주의를 기울이고 외출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불기소는 수사 부정”..”기소는 심의위 무력화”
심의위 권고 따르되 수사 정당성 지키려는 취지
조만간 ‘이재용 기소유예’ 윤석열에게 보고

[앵커]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기로 사실상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기소유예는 혐의가 일부 인정되지만 여러 정황을 고려해 기소하지 않는 불기소 처분 가운데 하나입니다.

수사중단과 불기소를 결정한 수사심의위원회 권고를 사실상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박서경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요청으로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열린 건 지난 6월 말입니다.

심의위 표결에 참여한 위원 13명 가운데, 10명이 압도적으로 이 부회장에 대해 수사를 중단하고 기소도 하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당시 검찰은 그동안의 수사 결과와 수사심의위 의견을 종합해 최종 처분을 검토하겠다는 짤막한 입장만 밝힌 뒤 한 달 넘게 고심을 거듭해왔습니다.

심의위 권고대로 이 부회장을 재판에 넘기지 않을 경우 1년 8개월 넘게 이어진 수사가 과도했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고 그렇다고 기소를 강행할 경우 검찰 스스로 만든 심의위 권고에 불복해 무력화하는 첫 사례로 남기 때문입니다.

검찰 밖에서도 경영권 승계나 회계 부정 의혹이 경영행위일 뿐 사기적 부정거래로 볼 수 없다는 재계 입장과 이 부회장을 기소해야 사법정의가 바로 선다는 시민단체 입장이 맞서왔습니다.

검찰은 법조계는 물론, 학계와 경제계 등 다양한 전문가들 의견을 수렴한 끝에 이 부회장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기로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소유예란 혐의는 일부 인정되지만 여러 정황을 고려해 기소는 하지 않는 것으로, 불기소 처분 가운데 하나입니다.

불기소 처분을 권고한 수사심의위의 결정을 따르면서도 무혐의 처분은 내리지 않아 수사에 대한 정당성도 훼손하지 않으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일각에선 조건부 기소중지 처분을 내려 차후 수사 재개 가능성을 열어놓을 거란 관측도 있었지만, 기소유예 처분이 내려지면 사실상 수사는 종결됩니다.

검찰은 조만간 보고 라인을 거쳐 윤석열 총장의 재가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큰 폭의 검사장급 인사에 이어 검찰 중간 간부 인사도 예정된 만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건 처리는 조만간 마무리 절차를 밟게 될 전망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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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 마스터스 FR
톱10 선수 모두 우승 경력
최근 부진했던 둘, 반전 계기 마련
첫 톱10 노렸던 유현주는 공동 25위

조아연이 2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 2번 홀에서 홀아웃하면서 환한 표정을 보이고 있다. [사진 KLPGA]
조아연이 2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 2번 홀에서 홀아웃하면서 환한 표정을 보이고 있다. [사진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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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돌풍’ 유해란(19)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엔 해외파, 국내 실력파 골퍼들이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펼쳐 ‘별들의 전쟁’을 보는 듯 했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이정은6(24), 김효주(25)가 막판까지 선두권을 형성했고, 임희정(20), 조아연(20), 최혜진(21)도 모두 톱10에 들었다. 일본 무대에서 활약중인 이보미(32)도 시즌 첫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2일 제주 제주시 세인트포CC에서 끝난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순위표를 보면 흥미로운 점이 많았다. 톱10에 오른 11명이 모두 국내 투어 우승 경력들을 갖고 있었다. 특히 김효주(4위), 김민선5(25·8위), 김지영2(24·공동 9위), 이소영(23·공동 9위)은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우승을 경험했던 선수들이었다. 준우승을 한 이정은6은 2년 전, 7위를 차지한 최혜진은 지난해 KLPGA 투어 전관왕을 달성했던 선수들이다. 이들을 모두 이겨내고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경험했던 유해란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머쥔 것이다. 합계 23언더파로 KLPGA 투어 역대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최소타 기록은 물론, 김미현, 박세리, 송보배에 이어 4번째 신인 자격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기록도 함께 남겼다.

2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하는 이보미. [사진 KLPGA]
2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하는 이보미. [사진 KLPGA]


유해란의 성과에 가려졌지만, 의미있는 성적을 낸 선수도 눈에 띄었다. 시즌 재개 후 6개 대회에서 컷 탈락만 3번 했던 지난해 신인왕 조아연이 모처럼 톱10에 올라 단독 6위(16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최근 스윙 교정을 하면서 부침을 겪었던 조아연은 높은 샷 정확도와 적은 퍼트수(평균 27개)로 회복된 경기력을 펼쳤다. 또 일본 투어가 시즌 중단이 장기화돼 국내 투어에 나섰던 이보미가 6번째 대회 만에 톱10(공동 9위)에 올랐다. 이보미는 최종 라운드에서 13번 홀까지 1타를 잃었다가 막판 5개 홀에서 3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하고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2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하는 유현주. [사진 KLPGA]
2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하는 유현주. [사진 KLPGA]


이달 중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AIG여자오픈 출전을 확정한 박인비(32)와 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유소연(30)이 나란히 공동 15위(11언더파), 세계 1위 고진영(25)이 공동 20위(10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반면 개인 첫 KLPGA 투어 톱10 진입에 도전했던 유현주(26)는 최종 라운드가 아쉬웠다.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2타를 잃으면서 합계 8언더파 공동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5월 시즌 재개 후 뛰어난 미모로 골프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두 번째 컷 통과하고, 3라운드 공동 12위까지 올랐지만, 끝내 톱10 진입에는 실패했다.

[제주=뉴스엔 한이정 기자]

유해란의 가장 큰 무기는 ‘마인드 컨트롤’이다.FX마진거래

유해란은 8월2일 제주 세인트포 골프 앤 리조트(파72‧639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8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인 유해란은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해 프로 데뷔 후 첫 승은 물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 초청선수로서 이 대회에 출전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한 바 있다.

와이어 투 와이어, 타이틀 방어 등 신인이 해냈다고 보기 힘든 우승을 유해란이 해냈다. 19세 루키로서 압박감을 이겨내기 힘들 법도 했지만 유해란은 1라운드부터 선두를 유지했고, 쟁쟁한 언니들의 추격도 모두 피했다. 흡사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다웠다.

좋은 성적의 비결은 ‘마인드 컨트롤’이다. 유해란은 이번 대회 내내 ‘차분하게 하자고 생각했다’는 말을 많이 했다. 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경험 많은 베테랑도 대회 때 압박을 이겨내긴 쉽지 않다. 특히 경험이 부족한 루키라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차분해도 너무 차분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가 좀처럼 나오지 않을 때도 “빨리 안 나올 뿐이지 홀이 많이 남았으니 조급하지 말고 넓게 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터닝포인트가 됐던 홀도 이날 유일하게 보기를 기록했던 13번 홀로 꼽았다. 그는 “보기를 했는데 오히려 차분해졌다. 기분이 별로 안 나빴다. 그래서 다음 홀 치르는 데도 지장이 없었다”고 웃었다.

이에 유해란은 “이번 시즌 챔피언 조에서 뛴 것만 3번째다. 이전에는 잘 치고 싶다는 생각도 강했고 무결점 플레이를 하고 싶었다. 근데 플레이가 내 맘대로 안 됐고, 그럴 때마다 급해졌다. 그래서 스스로 플레이에 대한 생각을 바꿀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성격 자체도 급하지 않고 차분하다. 낙천적이기도 하다. 또 유해란은 마인드컨트롤 방법으로 ‘복기’를 꼽았다. 시합에 나설 때마다 복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유해란은 “시합장에 차를 타고 다닌다. 시합 끝나고 차에 타면 그날 뭐가 잘 됐고, 안 됐고 머릿속으로 생각을 한다. 기억할 건 기억하고 잊어버려야 좋을 건 잊어버린다. 그런 과정이 날 성장시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생각에 얽매이기 싫어 목표도 설정하지 않는다. 유해란은 “우승, 톱10 등 목표를 잡지 않는다. 목표를 잡으면 신경이 쓰여서 그냥 ‘편하게 플레이하자’고만 생각한다. 덕분에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은데 앞으로도 이렇게 생각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다운 마인드 컨트롤로 우승을 차지했다. 괴물신인의 등장이 KLPGA 투어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된다. (사진=유해란/KLPGA 제공)

▲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올해는 시즌(60경기)이 훨씬 짧다. 팀은 고전하는 선수에게 많은 시간을 줄 여유가 없다.”동행복권파워볼

미국 스포츠매체 ‘NBC스포츠’는 오타니 쇼헤이(26, LA 에인절스)의 두 번째 등판 역시 조기 강판으로 결론이 나자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이 언제까지 인내할지 주목했다.

오타니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5볼넷 3탈삼진 2실점에 그치며 2경기 연속 조기 강판됐다. 지난달 2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0이닝 5실점을 기록한 첫 등판보다는 나았으나 역시나 제구 난조로 애를 먹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7.80이 됐다.

시작은 좋았다. 오타니는 1회초 조지 스프링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호세 알투베와 알렉스 브레그먼을 각각 번트 뜬공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1회 투구를 지켜본 미국 매체들은 “오타니는 삼자범퇴 이닝을 만드는 데 오직 공 8개가 필요했다.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이제 조금 오타니의 공 같다. 그의 스플리터가 돌아왔다”, “직구 구속이 95~96마일이 나오고 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좋은 분위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오타니는 2회초 시작과 함께 3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카일 터커와 잭 매이필드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더스틴 가뉴와 스프링어까지 2타자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0-2가 됐다. 2회에만 공 42개를 던져 1회까지 더해 모두 50구를 던졌다.

결국 에인절스 벤치가 움직였고, 오타니는 호세 로드리게스와 교체됐다. MLB.com은 ‘오클랜드전 직구 평균 구속은 92.9마일(149.5km)이었는데, 휴스턴전은 94.4마일(152km)로 올랐고 최고 구속은 97.1마일(156.3km)까지 나왔다’고 알렸다. 미국 언론은 “오타니의 1회는 성공적이었지만, 여전히 제구력 문제를 노출했다”고 입을 모았다.

NBC스포츠는 ‘오타니는 투수로 1⅔이닝 동안 7실점했고, 타석에서도 역시나 고전하고 있다. 28타석에 들어서 타율 0.148, 출루율 0.179, 장타율 0.407, 2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유독 짧은 시즌이라 고전하는 선수가 해답을 찾도록 놔둘 여유가 없다. 매든 감독이 오타니가 반등할 수 있는 선발 등판 기회를 얼마나 더 줄지 궁금하다’고 강조했다.

[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했던 아스널 팬 유투브 채널이 다시 한번 논란을 빚고 있다.

아스널은 2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첼시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아스널은 FA컵 통산 14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선제골은 첼시의 몫이었다. 전반 5분 만에 풀리시치가 기습적인 득점에 성공했다. 아스널이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전반 28분 아스필리쿠에타가 오바메양에게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비디오판독(VAR)을 있었지만 원심이 유지됐고 키커로 나선 오바메양이 이를 마무리했다.

결국 아스널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23분 베예린이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첼시 진영으로 파고 들었다. 이어 공을 잡은 페페가 오바메양에게 패스를 내줬고 오바메양은 주마를 제친 뒤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아스널은 FA컵 최다 우승과 함께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경기 도중 일부 아스널 팬들의 도를 넘은 행동이 비난을 받고 있다. 첼시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풀리시치는 후반 2분만에 부상으로 쓰러졌다. 첼시는 전반 중반 아스필리쿠에타에 이어 풀리시치까지 부상을 당하며 예상치 못한 교체 카드를 2장이나 사용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2일 “아스널은 FA컵 결승전에서 오바메양의 멀티골에 힘입어 첼시를 제압하고 통산 14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을 놓친 첼시에 악재도 겹쳤다. 풀리시치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역습 과정에서 햄스트링에 통증을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대부분 팬들은 걱정 어린 눈빛으로 해당 장면을 봤을 것이다. 하지만 아스널 팬 TV인 유투브 채널 ‘AFTV’는 그렇지 않았다. 이들은 풀리시치의 부상을 접한 뒤 환호성을 지르며 축하하는 분위기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AFTV’는 최근 토트넘 홋스퍼와 북런던 더비를 치를 때도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1골 1도움을 터뜨린 손흥민이 교체되자 한 출연자는 “DVD가 나간다”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 해당 출연자는 논란이 일자 결국 손흥민에게 사과한 뒤 해당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기브미스포츠

[OSEN=잠실, 최규한 기자]경기 시작을 앞두고 LG 류중일 감독이 날씨를 살피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잠실, 최규한 기자]경기 시작을 앞두고 LG 류중일 감독이 날씨를 살피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잠실, 길준영 기자]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과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대행이 모두 지난 우천취소 소식에 울상을 지었다.

LG와 한화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간 12차전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시작 전 폭우가 내리면서 우천 취소가 결정됐다. 올 시즌 코로나19로 인해 5월이 되서야 시즌을 시작한 KBO리그는 리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주말 경기가 취소될 경우 월요일 경기로 편성하고 있다.

월요일 경기를 하게 될 경우 7연전이 불가피하다. 우천취소로 경기가 취소되도 온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2일 인터뷰에서 “윌슨이 정상적으로 오늘 던지는 것이 좋다. 오늘 경기를 안하면 7연전을 하게 된다. 선발투수들이 연달아 4일 휴식 후 등판을 해야하기 때문에 힘들다. 중간에 임시 선발투수 한 명을 넣을까도  생각 중이다”라며 월요일 경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달 27일에도 월요일 경기를 한 최원호 감독대행 역시 “오늘 경기가 취소돼서 이제 20일 동안 선수들이 한 번도 쉬지 못한다. 우천 취소가 되도 선수들이 몸을 풀기 때문에 온전히 쉬는 날이 없어지는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이어서 “선수들 체력관리를 해주려고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쉬라고 해도 자신의 루틴을 지키는 선수들이 많다. 루틴이 바뀌면 불안해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어쩔 수 없다. 투수들도 못던지게 하면 불안해서 정작 경기에 나가서 못던지는 투수들도 있다”라며 고민을 밝혔다. 

다만 기상청은 3일 역시 하루종일 비가 온다고 예보했다. 만약 이날 경기도 우천 취소된다면 당장 7연전을 하는 부담은 덜 수 있다. 하지만 올해 장마가 길어지면서 우천 취소경기가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시즌 후반 빡빡한 일정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각자의 고민을 안고 있는 류중일 감독과 최원호 감독대행은 오늘도 구름이 짙게 드리운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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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제임스 맥콘빌 미국 육군 참모총장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력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등 동맹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제임스 맥콘빌 미 육군 참모총장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임스 맥콘빌 미 육군 참모총장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맥콘빌 총장은 31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웹사이트에 게시한 ‘인도·태평양과 미 육군’ 주제의 대담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제1도련선 내에 미군이 주둔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냐’는 질문에 이같은 취지로 답했다. 이 대담은 지난 28일 녹화됐다.홀짝게임

제1도련선은 중국이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 오키나와-대만-필리핀-말라카 해협을 사슬처럼 이은 가상의 선이다. 한국도 제1도련선 안에 있는 국가다.

맥콘빌 총장은 “제1도련선 내 국가들과 관계를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연습하고 훈련하는 능력에 관한 한 우리는 이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동맹,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조했다.

또 미국이 해당 지역 국가와 공동방위협정을 맺었다면서 한국과 일본, 필리핀, 태국, 호주, 뉴질랜드를 꼽았다. 다만 호주와 뉴질랜드는 인도·태평양의 미국 동맹이지만 제1도련선 내 국가는 아니다.

그는 “이런 파트너십이 굳건하게 하고 함께 협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맥콘빌 총장의 발언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군사적으로 중국을 견제하는데 있어 한국 등 동맹의 중요성과 함께 주한미군 주둔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박원순 성추행 의혹 및 행정수도 이전 영향준 듯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법안처리에 항의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7.3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법안처리에 항의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7.3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서울 지역에서 미래통합당의 정당 지지도가 43주만에 더불어민주당을 앞섰다. 최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부동산 시장 혼란, 여권발 행정수도 이전 등 이슈가 터지면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파워볼실시간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7월 5주 차 주중 잠정집계 결과,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0.4%p(포인트) 오른 37.9%, 통합당은 0.9%p 오른 32.6%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정당 지지도는 통합당이 40.8%로 민주당(31.4%)보다 9.4%p 앞섰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가 진행되고 있던 지난해 10월 2주 조사에서 당시 자유한국당이 33.8%를 얻으며 오차 범위 안에서 민주당(32.5%)을 앞섰던 이후 무려 43주 만이다.

10월 3주차부터는 민주당 40.0%, 통합당 35.7%로 재역전됐고 이후 민주당 우위 점해왔다.

통합당은 지난 4·15 총선에서 서울 전체 49개 의석 중 8석 밖에 가져가지 못했다. 하지만 총선 이후 터진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서울은 천박한 도시” 발언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수도이전 이슈가 같이 엮여 있는 대전·세종·충청에서도 통합당은 34.1%를 기록하며 민주당(32.2%)을 소폭 앞섰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허윤정 민주당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민심을 겸허하게 봐야 할 것 같다”며 “지금 가장 뜨겁게 다뤄지는 여러 정책에 대해 일관성 있는 정책 방향을 두고 국민들에게 더 잘 설명해야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주중 잠정집계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응답률은 4.6%.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수원=뉴시스]천의현 기자=1일 오전 1시25분 수원구치소 앞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선전 총회장의 구속 소식을 전해듣고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
[수원=뉴시스]천의현 기자=1일 오전 1시25분 수원구치소 앞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선전 총회장의 구속 소식을 전해듣고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

[수원=뉴시스]천의현 기자 = “억장이 무너집니다. 30만명의 신도들이 들고 일어날 것입니다”하나파워볼

1일 오전 1시 25분 수원구치소 앞.

이만희(89)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선전(신천지) 총회장의 구속 소식이 전해지자 구치소 앞에 모여 있던 신도 70여명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신도들은 안절부절 못한 채 발을 동동 거리기도 했다.

신도 A씨는 “억장이 무너지는 순간”이라며 “90세가 넘은 어르신을 구속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구치소 앞에 삼삼오오 모여 있던 신도들은 한 자리로 모여 휴대폰을 꺼내 뉴스를 검색하기도 했다.

신도 B씨는 “우리 아버지가 잘못했다는데, 자식 30만명도 다 잡아들이라고 하라”며 “감염병을 방해했다는 말도 안되는 혐의를 갖다 붙여놓고 이게 무슨 짓이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다른 신도 C씨도 “우리를 흠잡으려고 하는데, 헌혈하고 봉사하고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이름 알리는데 일조하는데 그게 무슨 잘못이냐”며 한숨을 크게 내쉬기도 했다.

이들은 소식을 접한지 15분여만에 모두 자리를 떴다.

일부 신도들은 비통한 표정으로 빠른 발걸음으로 차량에 탑승하기도 했다.

신천지 관계자는 “이번 구속 결정에 대해 내일까지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라며 “기자회견 등을 통해 자세히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지법 이명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시 20분께 이 총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범죄사실에 대해 일부 다툼의 여지가 있지만, 일정 부분 혐의가 소명됐다고 판단했다.

26년 집권 중인 벨라루스 대통령.. 야권 대선주자 출마등록 막자 참다못한 국민들 거리로 뛰쳐나와

30일(현지 시각)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6만명이 모여 알렉산드르 루카셴코(66·사진) 대통령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루카셴코는 1994년부터 다섯 번의 임기에 걸쳐 26년째 집권 중이다. 이날 시위는 옛 소련 국가에서 벌어진 반(反)정부 시위로는 최근 10년 사이 최대 규모라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이유는 오는 8월 9일 열리는 대선에서 루카셴코가 여섯 번째 임기를 노리는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요 야권 정치인에 대해 후보 등록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정부 활동가인 야권 인사 세르게이 티하노프스키가 대선 출마 선언을 했지만 그가 사회 교란 혐의로 체포되자 선관위는 후보 등록을 해주지 않았다. 이에 그의 아내인 스베틀라나 티하노프스카야가 무소속으로 남편 대신 대선에 출마했다. 이날 집회에서 티하노프스카야가 “권력 교체를 이뤄내자”고 외치자 시위대는 박수를 보냈다.

루카셴코는 막가파식 통치로 악명이 높다. 벨라루스 의회에서는 81%의 의원이 무소속 신분이며 거의 대부분 루카셴코의 심복이다. 권력이 여당으로 분산되지 않고 자신에게 집중되도록 여당을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야당도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루카셴코가 소련 시절 집단 농장 운영자였던 점에 빗대, “벨라루스에서는 국회의원이 루카셴코가 농장에서 기르던 말에 불과한 존재”라는 말이 나온다.

30일(현지 시각)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 모인 시민들이 휴대전화 불빛을 밝히며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비판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8월 9일 대선을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요 야권 정치인에 대해 대선 후보 등록을 거부하고 있는 것을 규탄했다. /AFP 연합뉴스
30일(현지 시각)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 모인 시민들이 휴대전화 불빛을 밝히며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비판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8월 9일 대선을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요 야권 정치인에 대해 대선 후보 등록을 거부하고 있는 것을 규탄했다. /AFP 연합뉴스

벨라루스의 정보기관은 옛 소련의 KGB라는 명칭을 그대로 쓴다. 러시아도 없앤 KGB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얘기다. KGB는 야권 정치인은 물론이고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인을 수시로 체포하는 루카셴코의 친위대다. KGB를 동원해 야권의 움직임을 무력화시킨 것이 루카셴코가 대선마다 압승했던 주된 이유다.

루카셴코는 지난해 총선에서 ‘미스 벨라루스’였던 23세 여자 친구를 국회의원에 당선되도록 만들어 비난을 샀다. 또한 그는 자신의 주치의였던 여성과의 사이에서 낳은 16세 아들을 후계자로 지정해 외국 정치 지도자를 만날 때 데리고 나간다.

이번 대선에서도 루카셴코의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지만 그의 장기 집권을 반대하는 움직임도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BBC는 보도했다. 특히 코로나 사태가 그에 대한 반감을 키웠다. 그는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 “정신병에 불과하다”고 일축하며 방역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28일 “나도 코로나에 걸렸지만 무증상이었다”고 밝히며 “코로나 환자의 97%가 무증상”이라고 했다. 의학적 근거가 없는 발언이다. 인구 950만명의 벨라루스에서는 30일까지 6만7665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그중 553명이 숨졌다.

C노선 관통 유력 은마아파트
“지반 약해져 위험” 집단 민원
안양·과천시는 정차역 신경전
“발파 진동 등 특이점 정밀 점검
밀집 주거지 지날 땐 속도 낮춰야”
A노선 2023년, B·C 2026년 개통

깊은 땅속 GTX, 깊은 갈등

경기도 파주의 GTX A노선 운정역 공사 현장. 전민규 기자
경기도 파주의 GTX A노선 운정역 공사 현장. 전민규 기자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사는 김모(61)씨는 지난달 17일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쓴 탄원서를 반상회에 제출했다. 이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 달 국토부가 최종 발표할 예정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기본 계획에 따르면 이 노선이 아파트 단지 지하를 관통할 게 유력해서다. 김씨는 “1979년에 지어 가뜩이나 오래된 아파트인데 재건축 승인도 없이 지하로 초고속 열차가 지날 예정이라니 당혹스럽다”며 “지반이 약해져 대형 사고라도 나면 정부가 책임질 거냐”고 주장했다. 이 아파트 주민 4000여 명은 김씨처럼 C노선 관통에 반대하는 입장이라 온라인 집단 민원 제기 등으로 강경 대응 중이다.

“대안 선형 마련을” 공청회도 무산시켜

앞서 이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달 15일 강남구민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공청회도 ‘국토부가 대안 선형을 마련하라’고 요구하면서 무산시켰다. 며칠 후인 같은 달 20일, 경기도 안양시청 앞에선 정반대의 일이 벌어졌다. GTX C노선 정차역에 이 지역 인덕원역을 국토부가 추가해줄 것을 요구하는 주민 성명이 나왔다. 김의중 범시민추진위원장은 “입지가 탁월한 인덕원에 정차역을 만들지 않으면 인근 역에서 환승 때문에 15분가량 시간이 지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달리 인근에 C노선 정차역으로 과천역을 두게 될 과천시는 인덕원 정차로 과천 내 GTX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며 안양시와 맞서고 있다.

‘꿈의 교통수단’으로 기대를 모으는 GTX 사업이 최근 속도를 내면서 사회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GTX가 지역별 주거 안정성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전문가들은 신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익명을 원한 국책연구기관 연구위원은 “주민들로선 기본 생활권을 추구하는 게 합리적”이라며 “옳고 그름을 논하기 힘든 문제”라고 말했다.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은마아파트와 C노선 논란에서 쟁점은 GTX 모든 노선에 적용되는 40m 이상 대심도(大深度) 공사와 향후 운행이 얼마나 안전하냐다. GTX는 지하 20m 안팎을 다니는 일반 수도권 지하철과 달리 대심도를 지나도록 설계했다. 대심도에 모든 철로를 직선으로 깔면 열차당 평균 시속 100㎞, 최고 시속 200㎞로 수도권 외곽과 서울 도심 주요 거점을 오갈 수 있다. 이를 통해 수도권 교통난과 서울 과밀화 문제를 해소하는 게 GTX 사업의 최종 목표다. 예컨대 공사가 진행 중인 GTX A노선이 개통되면 경기도 일산 킨텍스역에서 서울역까지 16분이면 올 수 있다. 현재 버스와 지하철로 1시간 이상, 자가용으로 40분이 걸린다.

국내 건설 수준이나 공법의 신뢰성으로 봤을 때 대심도 공사가 지상 안전에 무리를 주진 않는다는 게 학계 분석이다. 김상환 전 한국터널지하공간학회장은 “대심도 터널을 뚫을 때 발파 작업을 해도 지상에선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왕십리역 구간이나 지난해 개통된 김포 도시철도처럼 대심도에서 열차가 무리 없이 오가고 있는 전례도 있다. 다만 김 전 학회장은 “주민 불안이 클 수 있는 만큼 발파 진동 등 특이사항을 한층 정밀하게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개통된 열차가 주거 밀집 지역을 지날 땐 속도를 다소 낮춰 운행하도록 하는 등 주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보완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A노선 동탄역 인근 1년 새 집값 3억 뛰어

안양시와 과천시 간 갈등은 주민 편의성 문제뿐만 아니라 집값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달아오른 부동산시장에서 GTX 정차 호재가 있는 지역은 집값 상승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2023년에 GTX A노선이 들어설 예정인 동탄역 인근 한화꿈에그린은 1년 사이 집값이 3억원이나 뛰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GTX 역세권 여부로 서울 접근성이 크게 달라져 집값에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GTX가 정차하는 곳이 당장은 수혜 대상이지만, 주민들의 빈번한 서울행으로 장기적으로는 상권 위축도 예상된다”며 “지자체가 기업 유치와 학군 조성 등으로 지역 내 GTX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GTX 사업은 A노선 전 구간이 이미 착공해 2023년 개통을, B·C노선이 2022년 착공과 2026년 개통을 각각 목표로 하고 있다.

■ 3분 안에 갈아탈 시설·동선 갖춘 환승센터, GTX 성공 열쇠

「 버스·택시 등 환승 시간 줄여야
자가용 출퇴근족 수요도 대비를
국토부, 환승센터 시범사업 공모
서울·청량리·삼성역은 이미 구상

GTX가 기대대로 서울 과밀화 해소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까. 환승센터를 얼마나 잘 갖추느냐가 중요한 열쇠다. GTX는 평균 시속 100㎞로 고속 운행해 열차가 정차하는 역 사이 거리가 멀다. 또 지하 40m 이상 깊이의 공간에서 열차가 드나들기 때문에 승객이 지상까지 걸어서 오가기 쉽지 않다. 역내 동선을 잘 짜지 않으면 승객들이 기존 교통수단인 버스나 택시 등의 환승에 어려움을 겪을 공산이 크다.

역 하나당 환승에만 걸어서 10분 넘게 걸린다면 승객들로서는 아무리 빠른 GTX라도 갈아탈 필요성이 떨어진다. 이에 최근 국토교통부는 GTX가 통과할 30개 역사(驛舍)에서 다른 교통수단으로 3분 안에 환승할 수 있는 환승센터 건설에 나섰다.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지난 6월 2일 각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GTX 역사 환승센터 시범사업 공모에 나선다고 밝혔다. 역사 지하에 효율적인 환승 동선을 갖춘 환승센터를 꾸려서 지역별 교통 상황에 대응한다는 목표다.

서울역과 청량리역, 삼성역 등 3곳에서는 이미 환승센터 건설이 구상됐다. 나머지 27개 역사 가운데 지자체 공모를 통해 환승센터를 늘리기로 했다. 그중 GTX A노선 킨텍스역과 B노선의 여의도역, C노선 덕정역 등 14곳은 각 지자체에서 환승센터 구축에 긍정적이라 공모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다음 달 18일까지 사업 구상안을 접수, 평가를 거쳐 10월까지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관련 국비를 지원한다.

구상안은 지자체마다 자유로이 만들어 제출할 수 있다. 지역 특성에 맞게 출입구와 대합실 위치, 디자인 콘셉트 등을 정할 수 있다. 전기자전거와 전동 킥보드 같은 퍼스널 모빌리티 환승 아이디어에는 가점도 주기로 했다. 지종철 국토부 대광위 광역교통운영국장은 “지하에서 지상까지 단번에 버스 환승을 가능케 만든 지하철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의 환승센터, 인근 다양한 상업시설과도 연결해 도심의 새 활력소로 만든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 환승센터 등이 벤치마킹할 만한 모범 사례”라며 “각 지자체와 협력해 GTX 편의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이런 계획에 살을 붙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수도권 집값 폭등으로 더 외곽에 거주하면서 역사까지 승용차를 타고 와서 주차했다가 퇴근할 때 몰고 가려는 수요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며 “각 환승센터 구축 땐 대중교통 환승 수요뿐만 아니라 이런 자가용 환승 수요까지 고려해서 시설과 동선을 꾸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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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이 나온다. tvN ‘서울촌놈’도 그 중의 하나일 것으로 생각했다. 아니었다.동행복권파워볼

서울만 아는 ‘서울 촌놈’들인 차태현과 이승기가 게스트가 살아온 동네를 함께 체험하는 로컬 버라이어티다. 이 형식은 단순하지만 차별화가 확실하게 될 정도로 좋다.

지방 출신 스타들이 추천하는 음식점과 장소를 함께 여행하면서 음식을 걸고 게임을 하는 콘셉트라 ‘1박2일’ 등 여느 여행예능과 비슷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여행지가 일반적 코스가 아니다. 일반적 코스 외에도 단순 관광객들은 알 수 없는, 진짜 지역 토박이만이 아는 숨겨진 장소들을 통해 지역과 지방을 재발견한다.

여기서는 게스트들이 어릴 때 품었던 순수한 꿈과 뜨거운 열정이 보인다. 무엇보다 따뜻하다. 부산편에서 쌈디가 친구들과 힙합의 꿈을 키웠던 부산대앞 똥다리와, 그때 자주 갔던 클럽 사장을 이 곳에서 만나는 장면은 뭉클함을 선사했다.

광주편에서 유노윤호가 연예인을 꿈꾸며 댄스팀(B.O.K)을 만들어 연습하던 쌍암공원을 찾아, 4명의 멤버들을 다시 만나 18년만에 팀을 재결성하며 추억을 나누는 장면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 공간들은 각별한 의미가 부여된다. 한 사람이 성장하기까지 많은 영향을 미치는 ‘고향’이란 공간적 의미와 유년 시절 영향을 미친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해진다.

게스트들의 삶의 기억과 추억이 묻어있는 공간을 찾아나서기 때문에 호스트보다는 게스트가 조금 더 주인공이다. 이시언이 고교시절 매일 찾아왔다고 들려주는 깡통시장 상인과의 즉석 만남,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 김병헌이 야구의 꿈을 키웠던 광주일고 야구부 방문에 이은 나주곰탕집 탐방 등이 모두 그렇다.

게스트들이 호스트들에게 “까리하네”(부산) “느자구없네”(광주) 등 지역 사투리의 의미를 물어보고, 게임을 나누는 것도 흥미롭다. 지역 다큐를 예능적 재미로 즐길 수 있다.

태종대에서 소라와 멍게, 해삼을 놓고 게임을 하면서 부산사람이라면 모두 회를 좋아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준다. 쌈디는 “멍게는 바닷물 맛”이라며 회를 안좋아한다고 했다.파워볼사이트

서울토박이 호스트들은 최적격이다. 차태현은 사람의 마음을 잘 읽고 편하게 해주면서도 자연스럽고, 예능에 최적화된 이승기는 게임으로 지방 출신 연예인들의 배를 곯게 만드는 등 게스트를 당겼다 놓았다 하며 잘 스며든다.

‘서울촌놈’은 지역과 지방이 조금 더 잘 보이길 바란다는 유호진 PD의 기획의도가 이미 달성됐다. ‘1박2일‘에서 멤버들에게 각각 특정 장소에 가 사진을 찍어오라고 해놓고, 그 곳이 자신들의 부모님이 과거에 사진을 찍었던 장소임을 알게 해준 ‘서울 시간 여행편’의 PD가 내놓은 또 한 편의 역작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배우 정우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유 퀴즈 온 더 블록’이 다시 한번 론칭 이후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29일 밤 9시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연출 김민석)’ 65회에서는 ‘직업의 세계’ 특집이 펼쳐졌다. 65회 전국 가구 시청률은 평균 3.5%, 순간 최고 4.6%를 기록하며 2018년 첫 방송 이후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평균 4.4%, 순간 최고 5.5%를 돌파하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의 경우, 평균 2.4%, 최고 3.3%로 연이어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의 자리를 지키며 수요일 밤 힐링과 웃음을 책임지는 예능 최강자의 면모를 뽐냈다. (닐슨코리아 제공/유료플랫폼 기준)파워볼실시간

‘유 퀴즈 온 더 블럭’ 연출을 맡은 김민석PD는 30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경신’이라는 단어가 몇주째 지속되고 있는데 사실 매주 떨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오늘 아침에도 숫자 보고 놀랐다”며 “늘 현상 유지를 할 수 있다면 최선이겠다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다양한 직업군의 자기님들이 유퀴저로 출연해 자신이 속한 직업의 세계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영화배우, 웹툰 작가, 호텔 도어맨, 디지털 장의사, 형사 등 궁금했지만 어디서도 들어볼 수 없었던 이들의 일상과 인생 이야기가 펼쳐지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영화배우로서 ‘유 퀴즈’를 방문한 정우성은 직업이 가지고 있는 책임감과 부담감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뿐만 아니라 댓글 읽는 시간, 밸런스 퀴즈, 성대모사까지 재치 있는 입담으로 큰 자기, 아기자기와 호흡을 맞추며 유쾌한 시간을 만들었다.

김민석PD는 “정우성 효과도 분명 있었을 것이고, 황상만 효과 조석효과 그리고 도어맨, 디지털 장의사 등 다양한 직업의 베테랑들 이야기가 두루 관심을 받은 게 아닐까 생각한다”며 “녹화날이 방송날과 같아서 그날 촬영에 저는 가지 못했는데, 정우성 님이 제작진의 번거로운 촬영 요청들을 다 수락해주셨다고 하더라. 배우라는 직업으로 느껴왔던 고충도 진솔하게 얘기해주셨고, 또 평범한 사람으로서 어머니께 가져왔던 미안함도 얘기해주셔서 그동안 듣지 못했던 이야기를 담을 수 있었다”고 출연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다양한 직업군을 섭외한 것에 대해서는 “요즘 작가들이 책, 신문, 유튜브 등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인물을 발굴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어요. 그러던 중에 어떠한 직업군은 한 회차 특집으로 진행이 가능한 반면에 그러기에는 제약이 따르는 직업들도 있더라”면서 “그래서 그런 주옥같은 분들을 2주에 걸쳐서 ‘직업의 세계’ 특집으로 모신다면, 다양한 관전포인트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직업의 세계’ 특집은 2주간 진행된다. 김민석PD는 “다음주에는 배틀그라운드 김창한 대표,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피터&카걸, 특수청소부 등이 직업의세계 2탄을 장식한다. 김창한 대표는 게임을 개발하는 피디로서 그동안 실패를 거듭하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게임을 만들게 된 역사를 들을 수 있다. 피터&카걸 부부가 테슬라 주식을 샀던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들을 수 있을 거 같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히든싱어6’(기획 조승욱, 연출 홍상훈 신영광)가 여섯 번째 시즌을 간절히 기다리는 시청자들을 위해 네이버NOW와 함께 ‘히든싱어6 스페셜쇼’를 준비했다.

‘히든싱어’ MC 전현무가 변함없이 진행을 맡은 ‘히든싱어6 스페셜쇼’는 ‘히든싱어6’ 첫 방송이 시작되는 7월 31일 금요일 오후 9시보다 1시간 앞선 오후 8시 네이버NOW를 통해 1화를 선보인다.

이어 일주일 뒤인 8월 7일 금요일 오후 8시, 마찬가지로 본 방송보다 1시간 빨리 2화를 방송한다.

1화 게스트로는 ‘히든싱어’ 시리즈의 기획을 맡아온 JTBC 조승욱 예능국장과 ‘히든싱어6’를 비롯해 다양한 음악 예능으로 히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노윤 작가가 출연한다. 또 MC 전현무와 제작진이 생각하는 ‘히든싱어’의 레전드 무대 TOP3와 그 뒷얘기도 공개된다. ‘히든 토크’ 코너에서는 ‘히든싱어’에 대한 시청자 Q&A와 본방 관전 포인트 또한 만날 수 있다.

8월 7일 방송되는 ‘히든싱어6 스페셜쇼’ 2화에는 JTBC ‘팬텀싱어3’에서 최종 우승한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그룹 라포엠이 게스트로 나선다. 라포엠은 평소 ‘히든싱어’의 팬으로, 이날 스페셜쇼를 통해 시즌6의 시작을 축하하며 직접 모창에도 도전한다.

또 지난 ‘히든싱어’의 미션곡을 다시 듣고 원조가수와 모창능력자를 구별하는 ‘히든 스테이지’ 코너도 선보인다. 라포엠이 멤버별로 부르는, 기대되는 원조가수의 대표곡 또한 무반주로 들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첫 원조가수와의 설레는 전화 연결도 예정돼 있어, 시청자들의 기대치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NOW와 함께하는 ‘히든싱어6 스페셜쇼’는 7월 31일 금요일 오후 8시, JTBC ‘히든싱어’ 여섯 번째 시즌은 7월 31일 금요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OSEN=연휘선 기자] ‘십시일반’ 화가의 죽음, 그 원인이 밝혀졌다.

30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9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십시일반’ 3회는 수도권 기준 4.6%(2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십시일반’의 자체 최고 시청률로, 수목극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수백억 대 유산을 남긴 화가 인호(남문철 분)가 다섯 알의 수면제 때문에 죽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여러 명의 사람이 조금씩 화가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 제목과 맞아떨어지는 죽음의 비밀이 시청자들을 감탄하게 했다.

수백억 대 재산을 가진 화가 인호(남문철 분)가 죽은 이후 저택에서는 수많은 일이 일어났다. 딸 빛나(김혜준 분)는 인호가 시한부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빛나의 엄마 지혜(오나라 분)와 화가의 이부동생 독고철(한수현 분)이 화가의 비밀 금고를 열어봤다는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저택에 모인 가족들이 서로를 의심하게 된 가운데, 이 모든 갈등의 시작인 화가의 유언장이 공개됐다. 화가의 변호사가 가지고 온 유언장에는 화가가 저택의 모든 사람들에게 10%씩 재산을 주겠다는 유언이 담겨있었지만, 비밀 금고에 있던 유언장이 사라지며 남은 유언장의 효력도 사라지는 상황이었다. 이에 유언 집행까지 다른 유언장이 돌아오지 않으면 딸 빛나가 재산의 100%를 가져가게 됐다.

빛나를 향한 다른 가족의 경계는 커져갔다. 가사도우미 박 여사(남미정 분)와 해준(최규진 분)은 우연히 발견한 주사기를 빛나의 물건인 것처럼 위장했고 이 때문에 빛나는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그러나 화가의 사인(死因)은 수면제 부작용. 수면제 알레르기가 있는 화가가 한 번에 다섯 알의 수면제를 먹으며 죽음에 이르게 된 것. 경찰서에서 집으로 돌아온 빛나는 더욱 본격적으로 추리를 시작했다.

먼저 화가가 수면제 때문에 죽었다는 걸 안 지혜가 죄책감에 못 이겨 빛나에게 자신이 수면제 한 알을 먹인 사실을 고백했다. 이어 빛나는 화가가 마지막으로 먹은 음식이 추어탕임을 기억하며 박여사가 추어탕에 뿌린 제피 가루에 수면제를 넣었음을 알아냈다. 마지막으로 화가의 친구 정욱(이윤희 분)이 화가의 생일날 우엉차에 수면제를 탔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세 명의 범인이 밝혀졌다.

모두 유언장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 유언장을 보기 위해 화가를 죽이려던 이들의 탐욕이 결국 화가를 죽게 한 것. 제목과 맞닿은 화가의 죽음이 보는 시청자들에게도 소름을 유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3회에서부터 죽음의 방식과 범인 다섯 명 중 세 명의 정체를 모두 드러낸 ‘십시일반’만의 빠른 전개가 시청자들로 하여금 앞으로의 이야기를 전혀 예측하지 못하게 만들며 기대를 더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3회 엔딩에서는 이처럼 진실에 가까워져 가고 있는 빛나를 누군가 골프채로 내리치는 장면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과연 빛나를 내려친 범인은 누구일까. 또 화가에게 수면제를 먹인 다른 두 사람은 누구일까. 죽일 의도 없이 수면제를 먹인 이들은 어떻게 죗값을 치르게 될까.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는 ‘십시일반’ 4회는 오늘(30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이준기와 문채원이 ’악의 꽃’으로 ‘크리미널 마인드’의 그림자를 완벽히 지웠다.

29일 첫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악의 꽃’(극본 유정희, 연출 김철규)은 랑마저 연기한 남자 백희성(이준기 분)과 그의 실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아내 차지원(문채원 분), 외면하고 싶은 진실 앞에 마주 선 두 사람의 고밀도 감성 추적극. ‘14년간 사랑해 온 남편이 연쇄살인마로 의심된다면?’이라는 파격적인 화두를 던지면서 두 부부의 행복 아래 웅크리고 있던 비밀과 거짓말, 진실을 파헤쳐간다.

이날 방송된 첫방송에서는 과거가 의뭉스러운 남자 백희성의 모습이 그려졌다. 차지원은 백희성의 의 어머니 공미자(남기애 분)와 백만우(손종학 분)에게 잘보이려고 애썼다. 백희성의 생일에 만남을 주선했지만 가족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공미자와 백만우는 차지원이 없는 사이 백희성의 과거 비밀에 대해 언급했다. 백희성은 “지원이는 보이는 것만 믿는다. 보고 싶어하는 거만 보여주면 된다. 그래서 참 쉽다. 그러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싸늘한 태도를 보였다.

백희성은 어머니 공미자를 찾아가 차지원에게 전화해서 다시 만날 일이 없도록 거리를 두게 만들라고 말했다. 공미자는 “네 인생 나한테도 권리가 있다”라고 말했고, 백희성은 “내가 백희성으로 사는 한 내 인생은 어머니 소유다”라고 답했다.

차지원은 친분이 있는 기자 김무진(서현우 분)에게 남편 백희성의 금속공예 공방을 알려줬다. 김무진은 백희성의 펜에 관심을 보이며 백희성의 공방에 찾아갔다.

그러나 김무진은 백희성을 보고는 도현수라고 불렀다. 사실 백희성은 도현수였던 것. 과거 백희성은 도현수이던 시절 마을 이장 살인사건의 용의자 수배 돼 현재까지 수배 중이이었다. 백희성은 김무진을 기절시켜 공방 지하실에 그를 가뒀다.

이날 첫방송된 ‘악의 꽃’은 약 70분 동안 숨 돌릴 틈 없이 전개된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만들었다.

무엇보다 ‘악의 꽃’은 방송 전부터 이준기와 문채원의 출연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준기와 문채원은 2017년 tvN 드라마 ’크리미 널마인드’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크리미널 마인드’는 초장수 인기 미드 ‘크리미널마인드’의 한국판으로, 원작의 완성도를 넘지 못하고 ‘한국적인 리메이크’ 역시 성공하지 못하며 혹평 속 쓸쓸한 퇴장을 했다.

3년만에 다시 연기 호흡을 맞추는 두 사람에 관심이 집중됐던 터. 이준기와 문채원은 ‘크리미널 마인드’의 그림자를 완벽하게 지웠다. 탄탄한 극본에 치밀한 연출, 여기에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진 ‘악의 꽃’은 웰메이드 드라마의 시작을 알리며 앞으로의 극전개를 기대케 했다.

tvN 새 수목드라마 ’악의 꽃’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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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사진 오른쪽)와 이마이 다카야(今井尚哉) 보좌관. (일본 마이니치 신문) © 뉴스1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사진 오른쪽)와 이마이 다카야(今井尚哉) 보좌관. (일본 마이니치 신문) © 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미국 유력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측근 이마이 다카야(今井尚哉) 보좌관을 ‘친중파’로 지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파워볼사이트

28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CSIS는 미 국무부 지원으로 작성한 ‘일본에서 중국의 영향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아베 총리의 대중정책을 크게 움직이는 인물로 이마이 보좌관을 명기했다.

이마이 보좌관은 지난 한일 갈등 국면에서 한국에 대해 수출 규제를 주도한 인물로, 아베를 1차 내각(2006~2007년) 때부터 보좌한 측근 중의 측근이다.

보고서는 “이마이 보좌관이 오랜 친중파로 여겨지는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과 함께 중국에 대해 유화적인 자세를 취하라고 아베 총리를 설득해 왔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마이 보좌관이 니카이 간사장과 ‘니카이·다카이파’라는 강력한 친중 파벌을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마이 보좌관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이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 거대 경제권을 구축하기 위한 중국의 정책에 유화적인 자세를 취할 것을 설득해 왔다”고 밝혔다.

산케이는 “미국의 정책연구기관이 타국 정부의 대외정책 보고서에서 정치 지도자나 각료가 아닌 보좌관의 이름을 특정해 그 영향력을 지적하는 일은 드물다”면서 “미중 갈등 격화 속에서 일본에 공조를 요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50여쪽 분량의 이 보고서는 컬럼비아대 교수를 역임한 데빈 스튜어트 CSIS 연구원 주도로, 미국 중국 일본 등 전문가 40여명과의 면접조사와 광범위한 자료를 토대로 2년여에 걸쳐 작성했다. 보고서 작성을 지원한 국무부 글로벌관계센터는 중국의 대외적인 영향력 공작과 정치선전에 대한 대응을 임무로 하는 연구 기관이다.

산케이는 미국이 일본의 대중 정책이나 인식에 강한 관심을 나타내는 배경에 도널드 트럼프 정권이 중국과의 대결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 있다면서, “일본의 대중국 정책에 대한 미국 측 인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코로나 비상경영대책’ 보고서 입수
“인원 10% 감축, 전 직원 무급휴직”
노조 반발하자 “아직 확정 아니다”
정규직 된 비정규직은 제외 논란

한국마사회가 직원의 10% 이상을 감축하는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과천 렛츠런파크 경마장에서 무관중 경마가 재개된 모습. 중앙포토
한국마사회가 직원의 10% 이상을 감축하는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과천 렛츠런파크 경마장에서 무관중 경마가 재개된 모습. 중앙포토

한국마사회가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안을 내놓았다. ‘신의 직장’이라 불리며 안정된 고용과 높은 임금을 상징했던 공기업에도 코로나19발 구조조정의 삭풍이 불어 닥치고 있다.동행복권파워볼


“현재 인원 10% 감축, 전 직원 무급휴직”
28일 중앙일보가 입수한 마사회 임원회의 ‘비상경영대책’ 보고 자료에 따르면, 마사회는 8월 10일부터 31일까지 3주 동안 전 직원 무급휴직 실시를 결정했다. 명예퇴직·희망퇴직을 포함해 현재 인원의 10% 이상을 줄이고, 전 직종의 신입사원 채용을 중단한다는 내용이다.
이 기간에는 경마 사업도 중단하고 휴업에 들어간다. 코로나19로 무관중 경기를 계속하면서 적자가 쌓이자 출혈을 줄이기 위해서는 인력 구조조정 카드를 꺼낸 것이다. 또 무급휴직·휴업을 통해 직원 급여 삭감·반납 조치도 실시한다. 복리후생 비용은 전액 삭감할 방침이다.

한국마사회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상경영대책 보고’ 자료 일부 캡처. 임성빈 기자
한국마사회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상경영대책 보고’ 자료 일부 캡처. 임성빈 기자

지난 주말 사측이 이러한 구조조정안을 확정하자, 노동조합은 즉각 반발했다. 마사회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근로자의 동의가 없는 무급휴직은 불가하다는 점을 재차 확인해놓고 무급휴직 돌입을 감행하는 저의가 뭐냐”고 비판했다. 노조 반발에 마사회 측은 구조조정안을 확정한 것은 아니라며 한발 물러섰다. 마사회는 “관중 입장 재개 여부에 따라 노조와 경마유관단체와 협의를 통해 자구대책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조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코로나19로 올해 경마 수익이 전무한 데다 관중 입장을 재개하더라도 고객 수용 가능 규모는 전년 대비 2.5~10%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 내년에도 긴축재정(올해 예산의 70% 수준)이 필요한데 마사회 측은 이를 위해서 올해 말까지 3500억원의 가용자금을 확보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마사회 내부에서는 최악의 경우 70년 역사상 처음으로 적자 전환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정규직 전환 인원은 구조조정서 제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마사회 직원. 사진 한국마사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마사회 직원. 사진 한국마사회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 계획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에서 정규직화된 직원은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받고 짧은 시간 일하는 이들까지 감축할 필요는 없다는 게 마사회의 설명이다. 그러나 ‘인국공(인천국제공항) 사태’로 문재인 정부의 정규직화 정책에 대한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정규직 전환 직원까지 정리하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마사회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FX마진

하지만 정규직 전환 대상이라고 해서 구조조정 대상에서 빼는 것은 또 다른 차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신입 사원 채용을 중단하기로 한 점을 감안하면 청년 취업 준비생만 역차별한다는 불만도 제기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마사회는 시장 실패를 보완하는 공기업이 아니라 일반 사기업처럼 수익을 추구하는 곳(준시장형 공기업)”이라며 “경영상황이 안 좋아지면 당연히 전반적인 비용 절감과 원칙에 입각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돌파구는 온라인 경마?

지난달 과천 렛츠런파크 경마장에서 재개된 무관중 경마. 중앙포토
지난달 과천 렛츠런파크 경마장에서 재개된 무관중 경마. 중앙포토

마사회가 구조조정까지 비상경영대책까지 마련한 것은 코로나19로 관중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마사회법상 경마는 반드시 ‘경마장 안’에서만 해야 한다. 관중을 받지 못하면 수익을 낼 방법이 없다. 마사회는 지난 5월 6일과 지난달 17일, 지난 16일에 관중 입장을 허용해 달라고 정부에 3차례 요청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코로나19 재확산 이유로 요청이 무산됐다. 28일에도 정부와 관중 허용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미뤄졌다. 코로나19 확산 위험까지 무릅쓰며 사행산업을 지원해야 하냐는 반대 여론에 정부가 경마장 문은 쉽게 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중에 사활을 건 한국과 달리 외국은 온라인 경마로 대체 수익을 올린다. 오히려 코로나19 전파 우려에 관중 입장은 물론 경주 자체도 금지했다. 대신 한국의 경주 영상을 사서 온라인으로 경마를 하고 있다. 마사회 측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재개된 국내 무관중 132개 경주는 미국·영국·호주 등 7개 나라에 수출됐다. 경주 재개 2주차부터는 수출국을 8개로 늘렸다. 한국은 관중은 못 받으면서 경주만 하고 있지만, 외국은 한국의 경주 영상으로 경마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마사회는 외국처럼 한국도 온라인 경마를 할 수 있게 허용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사행산업 조장 우려에 적극적으로 나서길 꺼린다. 온라인 경마를 허용하면 경마가 무분별하게 퍼질 수 있다는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이에 대해 마사회 관계자는 “온라인 경마는 본인 인증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오히려 더 통제하기가 쉽다”고 반박한다. 말 산업 업계 관계자는 “상황이 좋을 때는 정부 정책에 공기업을 활용하면서 위기에는 뒷짐만 진다”며 “경마 산업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 내리는 서울 [연합뉴스 자료사진]
비 내리는 서울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문다영 기자 = 수요일인 29일 전국이 흐리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

이날 5시 10분께 기상청은 서울동부와 경기남부, 충청도, 전북북서부, 경북서부, 강원중남부에 호우특보를 발표했다.

특히 경기남부와 강원 영서 남부, 충청도에는 시간당 40~60mm의 매우 강한 비가, 전북북부, 경북서부에는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경기남부와 전북 서부, 강원 영서, 충청도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비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전국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남은 오후(18시)께 비가 그치겠다.

강원 산지와 충남 해안, 남해안에는 가시거리 200m 이하로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는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매우 덥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와 농업, 축산업, 산업 등의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23.0도, 인천 23.5도, 춘천 22.5도, 강릉 20.8도, 청주 23.8도, 대전 23.8도, 전주 24.2도, 광주 24.8도, 제주 26.5도, 대구 21.7도, 부산 22.2도, 울산 21.9도, 창원 22.4도 등이다.

낮 최고 기온은 23∼29도로 예보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오르고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m, 서해 앞바다에서 0.5∼1m, 남해 앞바다에서 0.5∼1m로 일겠다.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1.5m, 서해 0.5∼1.5m, 남해 0.5∼2m로 예상된다.

靑 “고체연료로 저궤도 위성 발사, 2020년대 중후반까지 자체 개발”
고체연료, 보관 용이 탑재도 쉬워, 일각 “美 ICBM 등 허용” 분석도
탄도미사일 사거리 800km 조항, 靑 “머지않아 美 제한 해제 해결”

현무-2 탄도미사일이 가상 표적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현무-2 탄도미사일이 가상 표적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청와대는 28일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의 의미로 우리 군의 정보·감시·정찰 능력의 비약적인 확대, 우주산업 성장, 한·미 동맹의 새로운 지평 형성을 꼽았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는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3, 3A, 5호를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군사적) 판독기능을 하기에는 충분하지가 않고 한반도 상공 순회 주기도 12시간이나 되는 만큼 군사적 효용성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라며 “2020년대 중후반까지 우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고체연료 발사체를 이용해 저궤도 군 정찰위성을 다수 발사하면 우리 정보감시정찰능력은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군사 전용 가능성… ICBM 개발 허용 관측도

그동안 미국이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발사체의 고체연료 사용을 제한해온 이유는 군사적 전용 가능성이 커서다. 액체연료는 발사체에 주입하는 데는 시간이 걸려 적의 감시망에 포착되기 쉬운 데다 연료주입 후 일정 시간 이내에 발사하지 않으면 엔진이 부식될 수 있다. 반면 고체연료 발사체는 연료보관이 용이하고 발사체에 탑재하기가 쉬워 군사용 미사일에 주로 사용한다. 고체연료 발사체의 구조가 간단하고 비용도 액체연료의 10분의 1에 불과한 점도 강점이다. 김 차장은 “액체연료로 위성을 쏘아올리는 것도 가능한 일이지만 이는 마치 짜장면 한 그릇을 10t 트럭에 실어 배달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빗대기도 했다.일각에서는 미국이 우리나라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개발을 허용한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물론 이번 미사일 지침 개정은 군사용이 아닌 민간용에 대한 것이지만, 우주발사체와 미사일은 기술이 동일해 군사 전용이 가능하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미사일방어망(MD) 구축을 위해 미사일 제약을 풀어줬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에 따라 우리나라도 28일부터 고체연료를 활용해 우주 발사체를 연구·개발, 생산,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사진은 2017년 6월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 현무2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에 따라 우리나라도 28일부터 고체연료를 활용해 우주 발사체를 연구·개발, 생산,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사진은 2017년 6월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 현무2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정보력 강화 계기… 무기 개발 확대도

고체연료가 허용되지 않아 군사 정찰위성 개발 속도가 더뎌질 수밖에 없었고 이는 곧장 군사 정보력 약화로 연결됐다는 게 김 차장의 진단이다.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3호 등의 판독기능만으로는 군사정보 수집을 위한 ‘눈과 귀’ 역할을 충족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지침 개정으로 정찰위성 운용 문턱을 낮추고 결국 군사 정보력의 비약적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됐다는 것이 김 차장의 설명이다. 그는 “한반도 상공을 24시간 감시하는 일명 ‘언블링킹 아이’(unblinking eye·깜박이지 않는 눈)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번 지침 개정으로 한국도 가까운 시일 안에 군사정보 정찰위성을 다수 쏘아 올릴 수 있게 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500∼2000㎞의 상공에서 지구를 관측, 세밀한 정보를 정확히 판독할 수 있는 저궤도 정찰위성 발사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김 차장은 “우리의 정보·감시·정찰 능력은 우리가 전작권을 환수하고, 보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과 한반도, 그리고 동북아를 구축해 나가는데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미국의 의도가 무엇이든 이번 지침 개정으로 우리도 고체연료 추진체 형식의 무기개발이 가능해졌다. 김 차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더 강력하게 정확한 미사일방어체계, 신형 잠수함과 경항모, 군사위성을 비롯한 방위체계로 우리 군이 어떠한 잠재적 안보 위협에도 주도적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했는데 이번 미사일 지침 개정은 이러한 문 대통령의 철학과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28일 청와대에서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에 따른 우주발사체 고체연료 사용제한 해제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28일 청와대에서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에 따른 우주발사체 고체연료 사용제한 해제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톱다운 협상 성과… 방위비 협상 연계 여부는

김 차장은 자신이 직접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을 주도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우리 외교부가 미국 국무부와 협상했는데 더 이상 진행이 안 됐다”며 “(외교부에서) ‘더 이상 진행이 안 된다’는 보고서가 작년 중순쯤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문 대통령에게 ‘제가 맡아서 하겠습니다’라고 말한 후 톱다운 방식으로 미국 백악관·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협상하고,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와 만나 지속적으로 협상했다”고 덧붙였다.

김 차장이 지침 개정 과정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선 그간 갈등설을 빚어온 외교부 출신들을 사실상 공개적으로 질책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차장은 지침 개정과 한·미방위비분담금 협상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 “(미국에) 반대급부를 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저는 협상할 때 반대급부 같은 것은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또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800㎞로 제한한 조항의 개정에 대해선 “안보상 필요하다면 이 제한을 해제하는 문제를 언제든 미국 측과 협의할 수 있다”며 “800㎞ 사거리 제한을 푸는 문제는 ‘머지않아, 때가 되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판 스페이스X 현실이 될 것”

청와대는 한·미 미사일지침의 ’고체연료 사용 제한’이 완전 해제됨에 따라 우주산업 등 평화적 이용에 미칠 긍정적 효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개발에 공을 들여온 국내 우주개발의 진전 규모에 우선 관심이 쏠린다.

액체 1단 로켓을 이용해 2009년 8월 25일 발사됐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나로 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액체 1단 로켓을 이용해 2009년 8월 25일 발사됐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나로 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28일 브리핑에서 “외국 발사체가 아니라 우리 과학자들이 개발한 한국산 우주발사체로 우리가 제작한 위성을 쏘아 올리고 세계 각국의 위성과 우주탐사선을 우리가 개발한 우주발사체로 우주로 쏘아 올리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날도 곧 올 것”이라며 “한국판 스페이스X가 가상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이번 개정을 박정희 대통령의 고속도로 건설, 김대중 대통령의 초고속인터넷 고속도로 건설에 비유하며 “우주발사체 산업은 한 국가의 경제 전반에 미칠 산업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발사체 전문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조광래 전 원장은 “고체연료 사용제한 해제는 군은 물론 민간에서도 의미가 크다”며 “고체연료 로켓을 현재 개발 중인 누리호의 추력을 증가시키는 보조추진체로 사용하는 것을 검토해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누리호는 75t 액체엔진을 기본으로 300t급 1단부와 75t급 2단부, 7t급 3단 킥모터로 구성되며 1.5t급 위성을 태양동기궤도에 올려놓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조 원장은 고체추진기관을 누리호 1단에 추가하는 고체부스터(SRB)로 사용하면 탑재 위성 무게를 2t으로 늘리는 등 누리호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로호 때 개발한 100만 파운드·초 추력의 고체엔진을 120만 파운드·초를 낼 엔진으로 개선, 누리호에 추가해 4단으로 구성하면 약 300㎏급 달착륙선도 달에 보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탈북민 김모씨(24)의 ‘월북’으로 경찰의 탈북민 관리와 군 경계망에 허점이 드러났다. 경찰과 군 모두 탈북민이 북으로 넘어가고, 나서야 그 사실을 알았다. 군은 왜소한 체격의 김씨가 장애물을 훼손하지 않고 넘어간 것으로 본다.

김씨의 경우는 거주지라도 파악해놓은 상태지만 소재지가 확인이 안 되는 탈북민만 900명에 달한다. 이중 누가 북한으로 돌아갔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거주 중인 탈북민이 3만명을 넘어서면서 관리의 한계에 봉착한 모습이다.━軍 “왜소한 김씨 철조망 벌리고 빠져나간 듯”…경찰 1명 담당 탈북민 평균 30명

박한기 합동참모의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한기 합동참모의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월북자(김씨)가 신장이 163cm, 몸무게 54kg으로 왜소하다”며 “장애물을 극복하고 나갈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는 게 지금까지 조사한 바”라 밝혔다.

왜소한 체격의 김씨가 강화도 월곳리 배수로 내에 철조망을 벌려 훼손없이 통과하는 바람에 군이 현장 점검에서 이상한 점을 찾아내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군은 감시장비를 자세히 점검해 탈출 경로와 방식을 추가 확인할 계획이다.

문제는 김씨처럼 북한의 발표로 월북의 사실을 안 경우도 있지만, 북한의 발표가 아니면 탈북민의 월북 자체를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다. 통일부가 지난 27일 발표한 월북 사례 11건(2015년 이후)도 북한의 보도로 확인된 것이다.

경찰청은 해마다 주민등록법상 거주지를 토대로 실태조사를 하고 있으나 현재 900여명의 탈북민이 소재가 불명확하다. 통일부가 파악한 것보다 더 많은 인원이 북한으로 넘어갔을 수 있고, 북한으로 돌아간 경로도 ‘납북’인지 ‘월북’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국내 거주 탈북민은 3만3670명으로 이중 경찰의 보호 대상은 2만6547명이다. 전국의 신변보호담당관은 899명으로 경찰 1인당 평균 29.5명을 맡아야 한다. 탈북민이 거주가 많은 경기, 인천 지역의 경우 경찰 1명이 50~60명을 담당하는 경우가 잦다.
탈북민 취업까지 챙기는 경찰, 인력 부족…”월북 못 잡으면 들어오는 것도 마찬가지”

성폭행을 저지르고, 탈북의 조짐을 보인 김씨를 감시망에서 놓친 것은 문제가 분명하다. 하지만 3만명이 넘어선 탈북민을 일일이 관리하기에는 행정력이 벅차다.

경찰은 신변보호 방지 및 범죄예방 등 본래 업무 외에 취업 알선 등 업무 외 일에도 시달려야 한다. 경찰이 개인적인 친분을 동원해 식당이나 공장에 취업을 도와주는 경우도 있다.

실제 2018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담당관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 중 ‘취업·창업, 직장 생활 관련(급여 등)’이 31.4%로 가장 많았다. 경찰 관계자는 “인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신변보호 업무만이 아니라 다른 보안 업무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인권문제도 거론된다. 신변보호 제도가 탈북민의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있다. 북한이탈주민법에 따라 탈북민이 남한에 온 뒤 신변보호기간은 5년. 하지만 신변보호 대상자의 2만명 이상이 이미 5년 넘게 남한에 거주했다. 특별한 법적 근거 없이 보호, 관찰을 받고 있는 것이다.

신범철 한국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신변보호 관리대상 수가 많아 철저한 관리에 한계가 있다”며 “마음먹고 도주한다고 생각하면 파악하기 어려워 무조건 기관(경찰)을 탓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신 센터장은 “(이번 월북으로) 경찰이 보호관찰이 예산과 인력의 한계로 형식적으로 진행된 것 외에 군 경계망 역시 허술하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나가는 것을 못 잡는 것은 들어오는 것도 못 잡는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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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창을 군기교육으로 대체하는 군인사법 시행

[서울=뉴시스] 병 징계종류 다양화. 2020.07.28. (표=국방부  제공)
[서울=뉴시스] 병 징계종류 다양화. 2020.07.28. (표=국방부 제공)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징계 목적으로 군인의 신체를 일정한 장소에 구금하는 영창제도가 124년 만에 사라진다.홀짝게임

국방부는 영창을 군기교육으로 대체하고 감봉·견책 등을 도입하는 개정 군인사법이 다음달 5일부터 시행된다고 28일 밝혔다.

개정 군인사법은 영창제도를 폐지하고 군기교육으로 대체했다. 병 징계 종류는 강등, 군기교육, 감봉, 견책 등으로 다양화됐다.

군기교육은 준법·인권교육과 대인관계 역량교육 등으로 구성된다.

다만 영창이 갖고 있던 복무기간의 연장이라는 위하력(威嚇力, 두렵고 무서운 형벌로 위협함으로써 일반인의 범죄를 예방하게 만드는 힘)을 유지하기 위해 군기교육을 받을 경우 그 기간만큼 군 복무기간도 늘어난다.

법 개정 전까지 병사에 대한 징계처분은 강등, 영창, 휴가제한, 근신으로 구성됐다. 이 중 영창 징계는 15일 이내 일정기간 구금 장소에 감금하는 징계처분이었다.

영창 제도는 구한말인 1896년 1월24일 고종이 내린 칙령 제11호 육군징벌령이 제정되면서 처음 시행됐다. 영창 징계는 신체의 자유에 대한 영장주의 위반 등 위헌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영창은 형사벌로서의 징역·금고·구류와 사실상 다를 바 없다는 점에서 영창제도에 대한 합법성과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돼왔다.

국방부는 “장병들의 인권을 보장하면서 군 기강을 확고히 유지할 수 있도록 국방개혁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27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나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소설 쓰시네’ 발언을 두고 야당 의원들이 “막가는 발언”, “안하무인”이라며 맹공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8일 YTN 라디오 ‘출발새아침’ 인터뷰에서 “어제 법사위에서 ‘소설 쓰시네’라고 이야기한 것은 안하무인이고, 조금 강하게 표현하면 국회서 난동을 부린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장관은 27일 법사위에서 윤한홍 통합당 의원이 고기영 법무부 차관에게 ‘추 장관 아들 병역을 봐줘 승진했냐’는 취지의 질문을 하자 “소설 쓰시네”라고 말을 보태 논란을 빚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로 해 묻는 것인데 본회의장에서 답변하는 태도조차도 ‘그래서 어쩌라는 거냐’ ‘저한테 시비걸려고 질문하는 거 아니지 않나’ 이런 식”이라며 “이해찬 대표께서 ‘서울은 천박한 도시’라고 했지만, 인품이 천박한 것 아니냐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제원 통합당 의원도 “대한민국 헌정사에 어떤 피감기관장이 질의하는 상임위원에게 이토록 막가는 발언을 한 적이 있었나”며 “추 장관의 교만과 오만의 끝은 어디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추 장관이 국회만 오면 국회가 막장이 된다”며 “자신이 20년간 몸담았던 국회를 모독한 사건이고, 민의의 전당 국회를 향해 침을 뱉은 사건이고, 국민을 모욕한 사건”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전직 고위공무원이 문건 가져와 청문회서 문제 삼아달라해”
“2000년 베이징에서 문건 관여한 사람 여럿 있는 걸로 알아”
“추미애 법무 장관 ‘소설 쓰시네’ 발언..이런 ‘안하무인’ 없어”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게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 대북송금 의혹 질의를 하고 있다. 2020.07.27.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게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 대북송금 의혹 질의를 하고 있다. 2020.07.27.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8일 북한에 30억 달러를 제공하는 내용의 이른바 ‘4·8 비밀합의서’와 관련, 전직 고위공무원이 건넨 문건이라고 밝혔다.파워볼엔트리

앞서 주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국가정보원장 인사청문회에서 박지원 후보자가 지난 2000년 6·15남북정상회담 성사 과정에서 북한에 25억 달러 규모의 경협 차관과 5억 달러 지급을 골자로 한 ‘비밀 합의서’에 서명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서류가 ‘조작’된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후보 정도가 아니라 내 인생과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고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제가 그 서류를 어디에서 ‘위조’해서 만들어서 제출했겠냐”며 “제가 볼 때는 믿을 수밖에 없는 전직 고위공무원 출신이 그것을 사무실에 가지고 와서 이런 일이 있었는데 청문회 때 이것을 문제 삼아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박 후보자는) 처음에는 기억이 없다고 하다가 그다음에는 사인하지 않았다고 하다가 오후에는 하지 않았고 위조한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 원본을 제시할 수 있느냐 이렇게 질문이 돌아왔다”며 “만약 그 서류가 진실이라면 평양에 1부가 있고, 우리나라에 1부가 아주 극비문서로 보관돼 있지 않겠냐. 그런데 그 원본을 어떻게 입수하겠냐”고 말했다.

그는 “이게 사본이라는 것이고, 다만 베이징에서 2000년에 이런 문서를 만들 때 관여한 사람이 여러 사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래서 증언들이나 이런 것으로, 시간이 지나면 사실 여부가 밝혀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또 주 원내대표는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소설 쓰시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추 장관은) 본회의장에서 답변하는 태도조차도 ‘저한테 시비 걸려고 질문하는 거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했다. 그래서 어쩌라는 거냐”며 “이런 안하무인이 없다”고 질타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하는 질문은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대표해서 국민이 묻는 것”이라며, “조금 강하게 표현하면 거의 국회에서 난동을 부린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이해찬 대표께서 서울을 천박한 도시라고 했다. 인품이 천박한 것이 아니냐, 저는 그렇게 표현하고 싶다”고 비꼬았다.

“특별법으로 청와대 등 주요기관 옮길 수 없어”..김종인 비판 “터무니없는 왜곡”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이 25일 오전 민주당 제주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이 25일 오전 민주당 제주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수도 이전 방법에 대해 “가장 확실한 방법은 국민들에게 의사를 묻는 것”이라며 국민투표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28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행정수도 이전, 확실히 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고 “참여정부 시절, 헌재(헌법재판소)는 경국대전 관습헌법론으로 행정수도 이전을 무산시켰다. ‘수도 이전은 법률이 아닌 개헌 또는 국민투표로 결정할 사안’이란 이유였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의원은 청와대를 포함한 행정수도 이전을 위해서는 “개헌안에 수도를 명기해 국회 통과시킨 후 국민투표를 거치는 방법, 아니면 대통령이 바로 국민투표에 바로 부치는 방법” 두 가지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당 차원에서 제안한 특별법 제정에 대해서는 “수도 이전이 아닌 데다 후에 청와대 등 주요 기관을 옮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방법론상의 차이가 있을 뿐 민주당과 저는 균형발전을 위한 행정수도 이전에 적극 찬성한다”며 “국토면적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의 50%와 경제의 70%가 집중된 상황은 누가 봐도 정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으로 서울의 경쟁력이 하락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은 기우”라며 “균형발전을 이루면 오히려 서울 시민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세계적 경제 도시의 위상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을 겨냥해 “헌재(헌법재판소)도 우리 사람으로 채워졌으니까 당연히 법안을 내면 합헌이 될 수 있다는 상상하기 어려운 이야기까지 들리고 있다”고 비판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는 “터무니없는 왜곡”이라며 “통합당은 행정수도 이전을 오로지 정치적 계산으로만 보고 있다. 그래서는 당장의 정략적 유불리만 따지는 ‘협량의 정치’가 된다”고 지적했다.

” 6·15 때 박 후보자와 상대했던 분들 다 돌아가시거나 현역에서 은퇴”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6.1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6.1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와 관련해 “지금 정보외교안보 라인에 그런(남북 간 협상 다시 이뤄지는) 걸 해낼 수 있는 분이 과연 있는지 아직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밝혔다.파워볼실시간

김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박 후보자의 전문성을 묻는 말에 “박 후보자께서 물론 정치력이 뛰어나고 능력 있는 분인 것은 누구나 다 인정한다. 그런데 지금 상황이 북측에서 6·15 때 박 후보자와 상대했던 분들이 다 돌아가시거나 현역에서 은퇴했고, 당시 김정일 정권과 김정은 정권은 많이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북 간의 협상이 다시 제대로 이뤄지려면 미국을 설득해 뭔가 북측에 내놓을 카드를 만들어내야 하는데, 결국 현재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미국에 의심을 사지 않고 설득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박 후보자와 저의 견해가 좀 다른 것은, 박 후보자는 일단 뭔가 합의라도 작은 거라도 성사되기만 하면 다행이라고 보는 것”이라며 “저는 북미 간의 합의가 되더라도 그것이 자기들끼리만의 합의, 그러니까 통미봉남이 된 상태에서의 합의면 나중에 우리에게 손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만 생각하면 좋은 일이지만, 우리가 북방으로 진출하고 남북경협을 본격화하는 상황을 생각했을 때는 우리가 이 문제에 있어서 제대로 역할을 못 하면 북미 간에 좋은 합의가 있더라도 나중에 우리가 구경꾼 취급을 당하게 된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결정적 한 방을 묻는 말에 “전혀 없었다”며 “지난주 금요일까지만 해도 저쪽(미래통합당)에서 뭔가 하나 더 터뜨릴 수도 있다는 루머가 돌았는데, 그게 없더라”고 답했다.

그는 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쪽이 주장한 25억달러의 대북 차관 제공 의혹에 대해서도 “그런 액수가 북한으로 간 일이 없지 않나”며 “당시 그런 게 있었다면 나중에 대북 송금 특검 때 나왔을 것인데, 저는 어디선가 조작된 내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언제 어느 시점에 만들어진 것인지 모르기 때문에 조작이 됐다고 하더라도 지금 수사해서 그 범인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김 의원은 박 후보자의 학력 위조 의혹에 대해서도 “그 당시가 사실 학력 위조나 부정 입학이 많았던 시기고 관리가 허술했던 때였기 때문에 그렇게 보는 게 또 한편으로는 일리가 있을 수 있는데, 확실한 증거나 이런 걸 가지고 말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의혹 제기의 한계가 있는 거”라고 일축했다.

이어 야당에서 관련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때 아들의 의료 기록을 내놓으라고 하는 주장과 비슷하다”며 “의혹 제기한 부분과 상관없는 것까지 사적인 부분까지 드러날 수 있기 때문에 제출하기 어렵다는 게 그쪽(박 후보자) 입장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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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중대본 회의 “권역·지역별 제한 필요”
“부산·울산 사망자 명복 빌어, 추가 인명피해 막아야”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방역 조치와 관련해 “전국적 제한보다는 권역별·지역별 제한과 위험요인별 평가에 따른 강약 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무관중 경기를 실시하고 있는 프로야구에 대해서는 경기장 입장 재개를 논의한다.

정세균(가운데)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정세균(가운데)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정 총리는 24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전면 방역 강화조치만으로는 일상과 방역의 균형을 찾기 어렵다”며 이 같이 말했다.파워볼게임

코로나19의 국내 발생 환자는 지난주부터 다소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다가 최근 다시 불안정한 모습이다. 정 총리는 “최근 수도권·교회 등 대상 방역 완화조치와 맞물려 정부의 방역정책 기조에 대한 걱정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생활 방역체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정부의 방역정책 방향을 이해해주고 언제 어디서나 개인별 방역수칙 준수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무관중 프로야구 경기는 지난 5월부터 두 달 가량 지나면서 경기장 입장 재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제한적 관객 입장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 총리는 “방역과 일상의 균형점을 찾아가는 조심스런 발걸음의 하나”라며 “관중 입장을 재개해도 경기장 내외 방역수칙이 철저히 준수된다는 전제에 최소 인원부터 입장이 재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라크에서 우리나라 근로자 293명을 태운 특별기가 한국에 도착하는 것에 대해서는 협조한 관계부처와 이라크 정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정 총리는 “행안부 등 관계부처는 근로자들이 임시생활시설에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세심하게 지원해달라”며 “아직 이라크에 남은 근로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비대면 진료와 방역물품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부산·울산 지역에서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로 3명이 사망하고 한명이 실종된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피해 대비를 주문했다.

정 총리는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실종자의 무사 귀환을 바란다”며 “계속되는 장맛비로 도로와 주택 침수를 비롯해 축대와 옹벽 붕괴, 도로면 유실, 정전 등 곳곳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추가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17~18세에 나치 독일의 폴란드 슈투트호프 강제수용소 경비병으로 근무했던 전 나치친위대원 브루노 데이가 23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소년법원에서 진행된 선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휠체어에 앉은 채로 마스크를 쓰고 그것도 모자라 파란색 폴더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함부르크 풀 기자단 AFP 연합뉴스
17~18세에 나치 독일의 폴란드 슈투트호프 강제수용소 경비병으로 근무했던 전 나치친위대원 브루노 데이가 23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소년법원에서 진행된 선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휠체어에 앉은 채로 마스크를 쓰고 그것도 모자라 파란색 폴더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함부르크 풀 기자단 AFP 연합뉴스

독일의 과거 반성에는 끝 간 데가 없다. 열일곱 나이에 강제수용소 보초를 섰던 93세 노인에게도 5000여명의 학살을 방관했다는 이유로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경비병들에 대한 재판으로는 마지막이어서 사실상 나치 전력 재판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하나파워볼

독일에선 10여년 전만 해도 나치 집단수용소에서 근무한 경비병들이 직접 가혹행위를 저지른 증거가 나와야 유죄 판결이 내려졌지만 2011년 소비보르 수용소에서 경비병으로 복무한 우크라이나 출신 존 뎀야누크(당시 91세)의 직접적인 증거가 없는데도 살인 조력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하면서 경비병들에 대한 유죄 판결이 이어지고 있다. 뎀야누크는 항소심 계류 중 옥사했다.

이른바 ‘액세서스 이론’이다. 나치 학살의 ‘장신구’ 역할을 했지만 적극적으로 학살 행위를 만류하거나 피해자들을 도피시키지 않았다면 학살을 방조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법리였다.

함부르크 소년법원은 23일(현지시간) 나치 독일이 점령해 설치한 폴란드의 슈투트호프 수용소에서 나치친위대(SS) 소속으로 근무했던 브루노 데이에게 유죄를 선고한 뒤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문제의 범행이 이뤄진 때가 미성년이었을 때여서 소년법원에서 재판이 진행됐다. 독일의 살인죄에 시효가 없는 것도 사건 발생 70년이 훨씬 지났는데도 유죄 판결이 가능했던 요인이다.

데이는 1944년 8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항구도시 그단스키(옛 단찌히) 근처에 있던 슈투트호프 수용소에서 경비병으로 복무했다. 이 수용소는 나치가 독일 밖에 설치한 최초의 수용소로 1939년 9월에 세워졌다.

검찰은 피고인이 5232명의 수감자들이 살해되는 과정에 힘을 보탰다는 이유로 기소하고,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슈투트호프 수용소에서는 유대인 2만 8000명을 포함해 6만 3000∼6만 5000명이 숨졌다. 1944년 가스실이 설치돼 학살에 이용됐다.

검찰은 데이와 같은 경비원들이 가스실의 존재와 벌어지는 일들을 알고 있었고, 수감자들의 도피를 적극적으로 막았다며 유죄를 주장했다. 피고인은 법정에서 “미친 지옥을 겪은 모든 사람, 그들의 친척, 생존자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24일 경찰 내부망에 취임사 게재

미소짓는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가 끝난 뒤 청문회장을 나서며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미소짓는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가 끝난 뒤 청문회장을 나서며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경찰청장에 공식 취임한 김창룡 청장이 24일 취임사를 통해 “가장 안전한 나라를 만들고 존경과 사랑받는 경찰이 되자”고 당부했다.네임드파워볼

김 청장은 이날 오전 전국 경찰 내부망에 공개된 취임사에서 “대한민국 경찰은 다시금 변화와 도약의 전환점에 직면해 있다”며 “경찰의 역할과 소명이 국민 행복과 국가 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청장 이어 “수사권 개혁에 담긴 국민적 뜻을 받들어 온전한 수사 주체로서 역량을 증명해야 할 책임도 크다”며 “국민의 요구와 바람에 얼마나 부응하느냐에 따라 경찰의 성패와 미래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사랑과 존경 받는 경찰이 되기 위한 출발선으로 ‘안전’을 강조했다. 김 청장은 “최근 공분을 샀던 디지털 성범죄나 아동학대 등은 한결같이 우리 주변의 보이지 않는 안전 사각지대 속에서 발생했다”며 “신고를 기다리기만 해서는 국민을 제대로 보호할 수 없고, 경찰의 책임 또한 완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개혁은 시대정신이자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경찰 개혁에도 방점을 찍었다. 김 청장은 “자치경찰제 도입 등 당면한 개혁과제의 기준을 국민의 권익과 인권 보호에 두면서, 국민이 체감하는 개혁의 열매를 맺을 때까지 일치단결해 속도를 높이고 깊이를 더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비대면(Untact) 사회, 디지털 전환의 시대에 따라 영화에나 나올 법한 치안기술과 장비를 현실화하자”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김 청장은 “경찰 동료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사기를 높이고, 현장에서 법 집행을 주저하거나 정당하게 법 집행을 하고도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지속해서 확충하겠다”고 했다. 위험성과 책임에 맞게 기본급을 상향하고 경감 근속 승진 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청장은 “열린 사고와 겸손한 자세로 힘이 되는 경찰청장이 되겠다”며 “두 귀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두 발로 일선 구석구석을 누비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1964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경찰대(4기)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경위로 임용됐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치안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며 당시 시민사회수석이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일하기도 했다.

정책 검증 아닌 색깔 공세로 얼룩진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미래통합당 태영호 의원의 발언을 들으며 굳은 표정으로 앉아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미래통합당 태영호 의원의 발언을 들으며 굳은 표정으로 앉아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때 아닌 ‘사상검증’이 펼쳐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후보자는 “언제 어디서 주체사상을 버렸느냐?”는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의에 “남쪽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라고 맞받아쳤다. 이같은 상황을 지켜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상전향’이란 말이 나와 아연실색했다”라고 비판했다.

탈북자 출신 태 의원은 지난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사상 검증’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태 의원은 이 후보자에게 “‘빨갱이’란 말을 들어본 적 있느냐”라고 물었다. 그는 “제가 처음 지역구 선거에 나왔을 때 ‘빨갱이’라거나 ‘사상 검증’이 안 됐다는 공격을 많이 받았다”라며 “이 후보자도 이런 말을 들어본 적 있냐”고 했다. 이 후보자가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초대 의장 출신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 질문이었다.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뉴스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뉴스

이에 이 후보자는 “사람들이 그렇게 수군거린 적도, 정권이 공개적으로 저를 용공세력으로 지목했던 시절도 있었다”라고 답했다.

태 의원은 “제가 북한에 있을 때 남한에 ‘주체사상 신봉자’들이 대단히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라며 “특히 전대협 구성원들이 매일 아침 김일성 초상화 앞에서 충성의 교리를 다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북쪽에서 아마 잘못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제가 알기로는 그런 일은 없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답했다.

태 의원은 이 후보자에게 “언제 어디서 주체사상을 버렸느냐, 주체사상 신봉자가 아니라는 공개선언을 했느냐”라고 물으며 색깔론 공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자는 “전향이라는 것은 북에서 남으로, 혹은 남에서 북으로 간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사상 전향 여부를 묻는 것은 아무리 청문위원의 질문이라도 온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에서는 사상 전향이 명시적으로 강요되는지 몰라도, 남은 사상 및 양심의 자유가 있다”라며 “그런 측면에서 사상 전향 여부를 묻는 것은 남쪽의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태 의원은 “국민 앞에서 주체사상을 버렸다고 할 수 있느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과거에도 주체사상 신봉자가 아니었고 지금도 아니다”라고 확실히 답했다.

태 의원이 “그 말이 그렇게 힘드냐”고 비꼬며 되묻자, 이 후보자는 “사상 검증과 전향을 강요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사상전향을 강요하는 것은 북한, 그리고 남한의 독재정권 시절이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끝나고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국회의원들의 질의 태도가 ‘반헌법적’이란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라며 “색깔론 지적은 헌법에 위배되는 질문이 아니지만, 어떤 주의를 신봉하고 믿느냐고 묻는 것은 헌법이 누구에게도 허락한 적 없다”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전해철 의원은 “사상전향이라는 이야기가 나와서 아연실색했다”고 충격을 토로했다.

윤건영 의원은 “오늘날 민주주의는 이 후보자와 같이 수많은 청년들의 피와 땀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천박한 사상 검증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에게 유엔사 창설 70주년 축하 서신

건배하는 정경두 장관과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건배하는 정경두 장관과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로버트 에이브럼스 유엔군 사령관(주한미군 사령관 겸임)에게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이후에도 유엔군사령부의 역할과 기능을 지속해서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유엔군사령부(유엔사) 창설 70주년을 맞아 에이브럼스 사령관에서 보낸 축하 서신에서 “한국 합동참모본부와 유엔군사령부, 한미연합사령부, 주한미군사령부와의 관계를 상호 협력과 존중의 정신으로 발전 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유엔사가 한국군과의 긴밀한 공조하에 정전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전작권이 전환되면 이를 행사하는 한국군 대장과 정전체제를 관리하는 유엔군 사령관의 관계가 모호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국방부는 지난해 유엔사와 유엔사의 권한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정 장관은 “‘한반도 정전체제의 수호자’ 유엔군사령부의 창설 7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70년 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한 22개국 참전용사에게 정부와 군을 대표해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군사령부는 6·25전쟁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하고, 전후에는 정전협정 이행·준수 등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 그리고 대한민국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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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미스터트롯’ 콘서트 서울 공연 리허설이 취소됐다. 콘서트 역시 취소될 전망이다.엔트리파워볼

공연 제작사 쇼플레이 측 관계자는 7월 22일 뉴스엔에 “‘미스터트롯’ 콘서트 리허설이 취소됐다. 콘서트 관련 자세한 세부사항을 오늘(22일)중으로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21일 송파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예방 및 확산을 차단하고자 ‘감염병의 예방 및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 제1항 제2호에 따라 공공시설 내 대규모 공연에 대하여 집합금지를 명령한다”며 행정명령 공고를 내렸다.

이에 오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미스터트롯’ 콘서트 서울 공연이 취소될 것으로 보였으나, 제작사 쇼플레이 측은 21일 “집합 금지 명령을 받은 적이 없다. 현재 4일째 셋업하고 있으며, 내일부터 리허설을 할 예정이다”며 공연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송파구 측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KSPO돔과 핸드볼경기장에 집합 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재차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됐다. 현재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었던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는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 공고 현수막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쇼플레이 제공)

[뉴스엔 지연주 기자]

이창훈-김미정 부부가 부부싸움 때문에 불안감을 토로한 딸의 고백에 눈물을 쏟았다.동행복권파워볼

7월 21일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서는 감성적이고 예민한 딸의 교육 고민을 털어놓은 이창훈-김미정 부부의 모습이 담겼다.

이창훈-김미정 부부는 지난 2008년 결혼해 슬하에 딸 이효주 양을 뒀다. 올해 12살이 된 이효주는 평소 별명이 ‘효줌마’일 정도로 똑순이 면모를 뽐냈다. 이효주는 기상하자마자 스스로 책상에 앉아 공부할 준비를 끝냈다. 이효주의 공부 열정에 출연진 전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효주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아침공부를 시작했다. 저녁에 공부하면 게을러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창훈은 “교장선생님과 함께 아버지회를 만들었다. 지금은 녹색아버지회 위원장으로서 4년째 교통정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근황을 공개했다. 딸은 이창훈의 노력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이효주는 부모님의 간섭과 방해에도 3시간 이상 온라인 수업에 집중했다. 이효주의 놀라운 집중력에 출연진들은 감탄했다. 김미정은 “딸이 공부하는 시간에 비해 능률이 좋지 않은 것 같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전문가들은 “사실 인강 듣는 시간은 자기공부 시간이 아니다. 학습량이 적어서 그렇다. 학습량을 늘려주면 성적이 오를 거다”고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효주는 인형 옷 제작부터 발레까지 다재다능한 면모를 뽐냈다. 이효주는 장래희망으로 판사, 약사, 수의사를 꼽았다. 특히 이효주는 “판사가 왜 되고 싶어?”라는 어머니의 질문에 “내가 엄마, 아빠 싸울 때 잘 풀어주는 것처럼 판사가 되고 싶다”고 답해 시청자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주는 “직업을 선택할 때 50%는 돈, 50%는 행복이 기준이다”고 설명할 만큼 돈을 향한 애착을 드러냈다. 이창훈 부부는 이효주가 판사를 꿈꾼다고 하자 “전교 1등해야 한다”고 걱정했다. 전문가는 “아이가 꿈을 이야기할 때 성적보다는 직무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창훈은 자신의 따귀를 때려 방송에 웃음을 더했다.

이효주는 피아노와 드럼 구매에 앞서 가성비를 걱정할 정도로 가계 경제에 신경썼다. 이창훈은 “내가 다른 아버지들과 출퇴근 개념이 다르지 않냐. 그래서 딸이 걱정을 많이 하더라. 너무 걱정을 많이 해서 부동산 등기까지 모두 보여줬다”고 고백했다. 전문가는 “청소년기가 되기 전에 너무 세세하게 공개하면 안 된다. 자아형성 전에 외부요인이 개입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효주는 공부할 때 작은 소음에도 예민하게 반응했다. 이효주는 “부모님 부부싸움 때문에 귀가 예민해진 것 같다. 큰 소리가 들리면 불안하다”고 고백했다. 김미정은 딸의 고백에 “지금은 잘 적응했는데 유치원 때 적응을 못할 때 생각하니까 눈물이 난다”고 눈시울을 붉혀 시청자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이창훈-김미정 부부와 이효주 모두 눈물을 쏟았다.

이창훈-김미정 부부는 “자녀 앞에서 싸움을 하는 건 교육상 좋지 않다”는 전문가의 조언을 새겨 들었다. 두 사람이 예민하고 감수성 풍부한 딸을 지금처럼 행복하고 올바르게 양육할 수 있길 바라본다. (사진=MBC ‘공부가 머니?’ 캡처)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장르물인 MBC 드라마 ‘미쓰리는 알고 있다’는 연기 갈증을 느낀 배우 강성연에게 오아시스 노릇을 톡톡히 한 작품이다. 타이틀롤 미쓰리(이궁복) 역할을 맡아 센 언니 면모부터 미스터리한 느낌, 모성애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파워볼

“연속극을 위주로 해서 호흡이 빠른 배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거든요. 호흡만 보면 영화 현장과 맞는 것 같아요. 한신 가지고 이야기하고 토론하고 아이디어를 주고 다음 날 찍을 수도 있잖아요. 완성도 있게 깊게 들어가는 게 좋더라고요. 사람도 오래 깊게 만나고 대화도 길게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하지만 지방 촬영이 있어 고사하고 내려놓던 중에 ‘미쓰리는 알고 있다’가 들어왔어요. 모든 게 잘 맞았어요. 며칠 밤을 새우지 않아 육아에 지장을 많이 주지 않았고 애들도 제 부재를 덜 느껴 힘들어하지 않았어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 “대본을 안 본다. 보면 연기가 하고 싶어지니까”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만큼 연기 갈증이 목말랐는데, ‘미쓰리는 알고 있다’를 계기로 활발하게 연기하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다.

“마음은 그러고 싶어요. 지금은 하고 싶어요. 아이들에게 미안하지만 배우로서 이기적인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현장에서 밀도 깊고 여유 있는 호흡으로 열정을 쏟을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영화를 한 지 오래돼서 영화 필모그래피 쌓을 수 있었으면 해요. 이번 드라마처럼 현장에 가서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역할이 들어오면 바로 다음 달에도 찍고 싶을 정도예요. 작품이란 게 기다린다고 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마음을 비우고 준비된 자세로 있으면 분명히 올 것 같아요. 언제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강성연은 피아니스트 김가온과 2012년 결혼해 두 아들을 뒀다. ‘살림남’에서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리얼하고 진솔하게 아이들을 키우는 모습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그전까지는 길을 다니거나 촬영 현장에서 ‘연기 잘 봤어요’라며 그냥 연예인으로 좋아하고 아는 척을 해주셨어요. 이제는 사람으로, 당신 딸, 며느리로 봐주세요. 또래 엄마들은 눈물을 흘려요. ‘살림남’은 설정이 하나도 없어요. 어떤 아이템도 주지 마시라고, 제가 사는 그대로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거든요. 제작진은 힘들겠지만 날것으로 가고 있어요. 남편에게 하는 말들, 혹은 가만히 앉아 있어도 본인들의 삶과 만나는 지점이 많으신가 봐요. 

직업이 연예인일 뿐 평범한 두 아이의 엄마로 살거든요. 도우미도 없고 친정, 시부모님에게 웬만하면 안 맡겨요. 일을 내려놓고 현실을 살아가요. 본인의 꿈을 다 이루면서 살아가는 엄마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많이 공감해줘요. 날 그냥 동네 언니, 옆집 언니, 친언니처럼 사람으로 너무 좋아하시는구나, 정말 내가 잘되길 바라는구나 하는 걸 느껴요. 어떤 할머니는 번호를 주시면서 아이 맡길 데 없으면 연락하라며 안아주셨어요. 가족이나 지인 외에 이런 깊은 응원을 받은 적 있나 할 정도로 사람으로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캐릭터로 대중과 만나는 배우의 입장에서 실제 모습을 보여주는 리얼 관찰 예능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대중에게 친근감을 주고 가까이 다가가는 장점도 있다. 강성연은 “공감, 감동, 위로를 줄 수 있어 감사하다”라고 털어놓았다.

“그것도 제 숙제에요. 부담스럽고 힘든 부분은 분명히 있고 오래 하면 배우로서 부정적인 부분이 많다고 충고해주는 분들도 계세요. 언제 내려놔야 할지 중요한 관건이긴 하나 배우 생활을 넘어서는 공감과 감동, 위로를 준다는 감정을 처음 느껴요. 방송을 보면 내가 왜 저랬지 할 정도로 일기장을 보는 기분이에요. 배우로서 나쁘지 않아요. 분명 창피하고 부담스러운 건 있지만 ‘미쓰리는 알고 있다’를 해보니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은 것 같아 감사해요.”


연기, 가수 보보,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온 강성연에게 올해 남은 계획을 물었다. 

“노래가 너무 하고 싶어 만든 유튜브 채널이 있는데 석 달째 못하고 있어요. 언제 올릴지는 모르겠는데 음악을 열심히 만들며 음악적인 끈을 놓지 않으려고요. 기회가 된다면 연말 크리스마스에 신랑과 발라드를 같이 작업하고 내놓을 수 있길 바라요.”

어느덧 데뷔 25년 차 배우가 됐다. 1996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카이스트’, ‘해피투게더’, ‘덕이’, ‘소문난 여자’, ‘타짜’, ‘아내가 돌아왔다’, ‘위대한 조강지처’, ‘돌아온 복단지’,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미쓰리는 알고 있다’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도화지 같은 배우로 기억되는 게 목표란다.

“저는 지금이 너무 좋아요. 옛날에는 신비스러우면 좋겠고 베일에 싸여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어요. 이제는 40대 중반의 워킹맘으로 살아가잖아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어디서나 일어나는 이야기를 언제든지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어떤 상황이나 처지에 놓여 있는 분들이 봐도 ‘쟤는 나 같아, 내 얘기야’라고 느낄 수 있는 공감 가는 배우로 쭉 오래 연기하고 싶어요.”

국내판 예능의 진한 아쉬움 ‘배달해서 먹힐까?’

[엔터미디어=김교석의 어쩌다 네가] tvN 예능 <배달해서 먹힐까?>가 막을 내렸다. 자연주의 이탈리안 셰프로 유명한 샘킴의 주방에 안정환, 윤두준, 정세윤 등이 가세해, 8일간 정통 이탈리안 음식 배달전문점 ‘아이 엠 샘’을 운영하는 미션에 도전했다. 프로그램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K-푸드 콘텐츠로 큰 사랑을 받은 <현지에서 먹힐까?>의 국내판 스핀오프 프로그램이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에서 K-푸드를 선보이는 기획을 실행할 수도,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푸드트럭 운영도 어려우니, 메뉴를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맛볼 수 있는 정통 이탈리안으로 바꾸고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된 ‘배달음식’에 도전했다.

출연진, 무대, 음식 장르, 손님과의 만남 방식까지 대부분의 소재가 달라지긴 했지만, 골조는 그대로다. 한 명의 유명 셰프가 진심과 열정만 있는 초자 주방 보조들과 함께 제대로 된 장사에 도전한다. 압축성장이 수반되는 그 치열한 과정 속에서 출연자들의 케미스트리와 미션을 하나하나 완수해가는 성장 스토리가 재미 요소다. 특히 어느덧 A급 예능 선수 반열에 오른 안정환은 이 팀의 윤활제다. 막내인 정세윤에겐 샌드백이 되고, 샘 킴과는 티격태격하면서 웃음과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제작진이 내려주는 미션인 ‘먹퀘스트’, 전문가들의 블라인드 테스트인 ‘배슐러’, 매회 새로운 메뉴 개발 등등 이름만 다를 뿐 <현지에서 먹힐까?>의 그리운 장치들을 그대로 공수해왔다.

대부분의 국내판 스핀오프가 그렇듯 반응은 원작에 미치지 못했다. <현지에서 먹힐까?> 시즌2,3 평균 시청률의 절반도 안 되는 1.8%로 시작했는데, 그마저도 중반 이후 간신히 1% 근처에서 오고가며 반토막이 났다. 화제성은 더 처참해서 화요일 예능 대전에 끼지도 못했다. 코로나 시대에 임기응변을 한 점은 칭찬하지만 <현지에서 먹힐까?>의 핵심은 한류 콘텐츠기 때문이다.

그 어떤 ‘리셋 과정’도 없이 좋은 재료와 정성, 그리고 스킬이 들어간 고급 음식에 속하는 샘 킴의 파스타를 배달해 집에서 먹는 설정이 과연 흥미로울까? 셰프의 명성과 음식에 대한 정보 등 모든 것이 리셋 된 환경에서 그 반응을 접하며 환호하게 되는 <현지에서 먹힐까?>와 결정적 차이다. 이 시리즈는 뚝딱뚝딱 해가는 쿡방의 묘미보다 이연복의 짜장면을 중국인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전 세계 요식업 트렌드를 주도하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식 중화요리가 화답을 받을 수 있을까? 등 문화적 접근이 재미의 주동력원이었다.

특히나 탁월했던 점은, 흔히 K-푸드라고 할 때 등장하는 식상한 비빔밥과 불고기가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정말 즐겨먹는 음식인 중화요리를 내세웠다는 데 있다. 누구나 아는 맛으로 공감대의 폭을 넓히고 고정관념의 틀을 깨며 호기심의 크기를 키웠다. 그래서 현지인들의 반응에 괜히 더 뿌듯해지고, 호기심을 갖게 된다. 게다가 해외에서 한국식으로 승부를 본다는 데 이연복이란 노련한 캐릭터도 잘 들어맞았다. 수 십 년간 실전 장사로 다져진 이연복 셰프의 다부진 리더십은 성실하고 진취적이며, 절박하면서 개척정신으로 무장한 교민 1세대를 보는듯했다.

하지만 <배달에서 먹힐까?>는 이탈리안 요리의 향연 이외에 줄어든 로망을 채워줄 호기심과 볼거리를 마련하지 못했다. 오히려 대중적 수요가 줄어든 쿡방 영역을 확장했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샘킴의 고급스럽고 우아한 고급 이탈리안 요리를 맛본 것도 아닌 까닭에, 그의 요리를 배달에 접목한다는 ‘어려운 도전’이 직관적으로 와 닿지 않는다. 즉, 공감대의 크기가 애초에 차이가 난다. 진짜 자영업자들처럼 생계를 걸고 하는 것처럼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지만, 단 8일간의 팝업 배달전문점인데다 메뉴조차 장사 전날 짜는 상황에서 자영업 맛보기에 공감하기도 어렵다. 누가 만든 어떤 음식인지 뻔히 아는 상황에서 의외의 상황이 연출되지도, 매출액에 대한 감흥이 비교적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볼만했던 것은 이런 팝업 예능의 특징인 진심과 노력, 열정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열심히 한 만큼 결과가 따라오는 노동의 이치와 함께 여전히 군기 그대로인 책임감 강한 윤두준을 비롯해 함께한 출연자들은 짧은 기간 진심과 최선을 선보였다. 정세윤은 여기에 감각까지 더했다.

팝업 예능의 재미는 정해진 미션에 대해 시청자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생략되고, 목표가 명확하고 각자의 역할도 정해져 있어 캐릭터쇼의 진용이 금세 갖춰진다는 데 있다. 대부분의 출연자들은 본업과 인기, 인지도, 수입 등과 상관없이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낮은 자세로 성실히 임하며 평소 발견되지 못한 인간적 매력을 발휘한다. <배달에서도 먹힐까?>는 그런 팝업 예능의 재미가 그런 데로 있었지만 출연자들은 기존 방송에서 보여준 매력 이외에 색다른 면모를 발견하기 어려웠고, <강식당>이나 <현지에서 먹힐까?>와 같은 로망을 담지 못하며 호객에 실패했다.

[OSEN=하수정 기자] “한여름 밤을 촉촉이 적신 진심과 공감, 위로의 한마당!”

‘뽕숭아학당’ 임영웅과 장민호가 뽕생뽕사 남자들의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며 끈끈한 ‘찐 우정’을 증명한다.

7월 22일 방송될 TV CHOSUN ‘뽕숭아학당’ 11회에서 트롯맨 F4는 발라드 레전드 조성모를 만나 ‘뽕 하우스 장어 먹방’과 장작불 앞 ‘진심 고백 타임’으로 안방극장에 한여름 밤 꿈같은 힐링과 감동을 선사한다.

트롯맨 F4와 조성모는 내리는 빗속에서 ‘감성 클래스’를 이어가며 깊어가는 여름밤을 함께 했던 상황. 조성모는 평소 트롯맨 F4 ‘찐 팬’이라는 장모님이 선물한 장어를 꺼내놓으며 몸보신이 필요했던 트롯맨 F4에게 감동을 안겼다. 트롯맨 F4와 조성모는 장작불에 장어를 구워 먹으며 한가득 먹방을 즐기며 행복을 만끽했다.

무엇보다 동갑내기 친구 조성모와 장민호의 8년 전 특별한 인연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 사람이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참가자와 심사위원으로 만난 사연이 있었던 것. 

그 당시 조성모는 “오디션에서 1등을 거머쥐었던 장민호가 앞으로 승승장구할 줄 알았는데 방송이 끝나고 난 뒤 소식이 없어졌다”며 안타깝고 속상했던 심경을 밝혔다. 이에 장민호는 “1등을 했지만 또다시 제자리더라…”면서 긴 무명시기를 겪었던 아픔을 털어놨고, “그때 내가 스스로 관계를 끊었던 거 같다”고 힘들었던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장민호가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에 트롯을 만나 극복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자, 연신 공감하던 임영웅은 장민호에게 위로를 건네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켜보던 조성모는 뜨거워진 눈망울로 고된 무명의 길을 지나 꽃길을 걷고 있는 장민호에게 “버텨줘서 고맙다. 지금은 네가 더 잘나가!”라며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해 동갑내기 친구간의 끈끈한 유대감을 더욱 다졌다.

그런가 하면 조성모는 장모님 마음까지 완전히 훔쳐 간 트롯맨 F4를 향해 “우리 장모님이 나보다 너희를 더 좋아해”라고 한탄을 늘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급기야 조성모가 ‘뽕숭아학당’ 신입생으로 입학하는 것까지 고려하면서 트롯을 향한 도전 의욕을 쏟아냈던 것. 

4인 4색 매실 CF 패러디로 시원한 웃음을, 장민호와 조성모의 속 깊은 이야기로 임영웅은 물론 시청자들에게 눈물과 감동을 전해 줄 11회 방송분에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

제작진 측은 “트롯맨 F4 멤버들은 맏형 장민호가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은 힘들었던 과거 시절을 함께 공감하고 위로하면서 다시 한번 깊고 진한 우정을 입증했다”며 “무더운 여름밤을 감성과 감동으로 훈훈하게 물들이게 될 레전드 조성모와의 감성 클래스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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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광주 북구보건소 효죽공영주차장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서로에게 냉조끼를 입혀주고 있다. (사진 = 광주 북구 제공) 2020.07.08.  / 사진 = 뉴시스
8일 광주 북구보건소 효죽공영주차장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서로에게 냉조끼를 입혀주고 있다. (사진 = 광주 북구 제공) 2020.07.08. / 사진 = 뉴시스

코로나19로 인해 피로한 의료진·국민을 위해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 ‘실효성’을 두고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파워볼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9일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심신이 지친 국민과 의료진에게 조금이나마 휴식시간을 드리고, 내수회복을 이어가기 위해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정 총리가 인사혁신처 등 관계부처에서 조속한 검토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8월 17일이 이미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올해 휴일 수는 115일로 지난해의 117일보다 이틀이 적다. 3·1절과 현충일, 광복절, 개천절이 모두 주말과 겹친 탓에 지난 2월과 3월, 6월 모두 휴일이 없었다.

그러나 의료진 사이에선 임시공휴일 실효성을 놓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임시공휴일로 지정된다고 하더라도 의료진의 휴식시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

김대하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코로나19 선별진료소나 응급의료기관은 휴일이라고 해 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휴일이 되면 되레 업무부담이 는다”며 “취지는 좋지만 실제 의료기관 입장에서 평일보다 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코로나19가) 이제 괜찮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은 아직 곤란하다”며 “의료진의 피로도를 낮추는 것은 환자나 접촉자 발생을 최소화시켜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8월 17일이 임시공휴일이 되면 금·토·일 3일간의 연휴가 코로나10 감염 재확산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5월 초 황금연휴 기간에도 이태원 클럽을 통해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된 바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을 두 번의 큰 위기 중 하나로 꼽으며 “국민들은 지난 5월처럼 집단감염 확산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6개월, 인천공항검역소 주역들 ①100일 공항 숙식 김정길 군의관

1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객들이 해외 입국자 안내를 받고 있다. 뉴스1
1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객들이 해외 입국자 안내를 받고 있다. 뉴스1

“‘내가 같이 갈 테니 자원 해달라’고 후임 장교들을 설득했기 때문에 꼭 가야 했습니다.“파워볼사이트

재활의학과 전문의인 김정길(39·중령) 국군양주병원 진료부장은 지난 2월 27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역을 돕기 위해 인천공항 검역소에 자원했다. 사실 인천공항 지원자 명단에 그의 이름은 없었다고 한다. 그는 의무사령부에 직접 요청해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넣었다. 자원 이유는 “국군대전병원 소속 군의관이 파견을 주로 갔는데 당시 그곳 진료부장인 내가 가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6월 2일까지 100여 일 동안 김 중령은 역학조사와 검체 채취를 맡아 일했다. 3월에는 이란 교민을 데려오기 위해 전세기를 탄 적도 있다. 당시 이란에서 인종차별과 불특정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폭력이 일어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재활의학과 전문의인 김정길(39·중령) 국군양주병원 진료부장은 지난 2월 27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역을 돕기 위해 인천공항 검역소에 자원했다. 이후 6월 2일까지 100여 일동안 역학조사와 검체 채취를 맡아 일했다. 사진제공 김정길
재활의학과 전문의인 김정길(39·중령) 국군양주병원 진료부장은 지난 2월 27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역을 돕기 위해 인천공항 검역소에 자원했다. 이후 6월 2일까지 100여 일동안 역학조사와 검체 채취를 맡아 일했다. 사진제공 김정길


이때도 김 중령은 자원해 이란으로 달려갔다고 한다. 그는 “공항에 도착해 안내방송을 했는데 그 방송을 듣고 몇몇 교민은 눈물을 보였다”며 “교민을 데리고 무사히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때 마신 커피 맛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파워볼게임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는 3~4월 미국, 유럽 입국자가 몰렸던 때다. 당시엔 식사도 제대로 못 할 때가 많았다고 한다. 현장 인력들은 승객이 적은 시간대에 얼른 먹거나 아침에 샌드위치를 준비해 때워야 했다. 김 중령도 검역소 탕비실에서 남은 음식을 주워 먹은 적도 있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한 달 파견 후 교대했지만, 그땐 교대도 하지 못했다. 김 중령은 “공항에 파견된 공중보건의보다 군의관이 보통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우리가 다 빠지면 인수·인계 등 문제가 생길 수 있었다”며 “전역을 앞둔 장교들까지도 한명도 이탈하지 않고 남아 현장을 지켜줬다”고 말했다.

재활의학과 전문의인 김정길(39·중령) 국군양주병원 진료부장은 지난 2월 27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역을 돕기 위해 인천공항 검역소에 자원했다. 이후 6월 2일까지 100여 일동안 역학조사와 검체 채취를 맡아 일했다. 사진제공 김정길
재활의학과 전문의인 김정길(39·중령) 국군양주병원 진료부장은 지난 2월 27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역을 돕기 위해 인천공항 검역소에 자원했다. 이후 6월 2일까지 100여 일동안 역학조사와 검체 채취를 맡아 일했다. 사진제공 김정길


지난 1월 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인천공항에서 찾아낸 후 6개월이 지났다. 그 기간 의료진과 함께 검역의 최전선에서 싸운 이들이 있다. 바로 군의관과 간호장교다. 지난 1월 말부터 군의관과 간호장교 20~35명이 한 달 단위로 인천공항에 파견됐다. 지금까지 126명이 공항 검역을 지원했다. 지금은 군의관 14명, 간호장교 10명, 행정장교 1명 등이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일하고 있다.

100일간 검역 최전선에서 일하는 동안 김 중령을 지켜준 건 가족의 응원이었다. 그는 “딸(8)과 아들(6)을 홀로 키우며 나를 응원해준 아내가 가장 고맙다”고 말했다. 김 중령의 장인어른도 군인이었다고 한다. 2월 인천공항에 파견갈 무렵 집이 엉망이었다. 이사한 직후라 짐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상태였다. 군인 가정에서 자란 아내는 “나라가 부르면 당연히 가야지”라며 남편을 인천공항으로 밀었다.

그의 부모님 역시 “사관학교에 보냈을 때 이미 ‘국가에 맡긴 아들’이라고 생각했다”며 아들의 선택을 응원했다. 김 중령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실습 때 코에다 면봉을 수십 번 찔러넣었다”며 "군의관들 실습을 위해 내 코를 빌려준 경우도 수십 번 된다”고 했다.

한 가지 안타까운 기억으로 김 중령은 딸(8)의 생일을 꼽았다. 지난 3월 20일 딸의 생일이었지만 그는 딸을 직접 보지 못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가족에게 옮길까 두려워서다. 그리운 마음에 새벽 2시 몰래 집에 갔다. 집에 들어가지 않고 현관에 인형을 놓고 왔다. “손 소독제로 포장 박스 잘 닦아줘”라는 문자 메시지를 아내에게 남겼다.

김 중령은 2월~6월 초 100일 넘게 집에 가지 못하고 공항 근처 숙소에서 숙식을 해결했다. 그는 "몸은 피곤하지만 나라를 지킨다는 마음에서 항상 마음은 포근하다”고 말한다. 김 중령은 “많은 인력이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공항에서 검역을 받을 때 장시간 비행이나 까다로운 입국 절차 등 때문에 화가 날 수도 있지만 서로 이해하고 국가 비상사태를 넘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로나 6개월 / 코로나가 바꾼 학교] <中> 중간이 사라진 교실

“교사 생활 15년 만에 이런 성적분포는 처음 봐요.”

서울지역 한 고교의 2학년 담임교사 김모 씨가 올 1학기 중간고사 결과를 다시 확인하며 말했다. 그는 “중간에 있던 애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아찔하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학급의 점수 분포를 보니 마치 모래시계처럼 중위권은 잘록하게 줄어든 반면 하위권은 크게 늘어나 있었다.

“원래는 중간층이 제일 많아야 해요. 심지어 이번 시험은 선생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고려해 어렵게 내지도 않았거든요. 그런데도 이 정도면 학력 타격이 정말 심각한 거죠.”

코로나19 이후 학교 현장에서는 학년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학력 격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본보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함께 전국 초중고교 교사 1933명에게 설문한 결과 교사 10명 중 8명꼴(80.4%)로 ‘격차가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그중 20%는 ‘매우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 실종된 ‘학력 중간층’

학교 현장에서 중위권이 사라지는 건 사회에서 중산층이 무너지는 것만큼 타격이 크다. 보통 학교 수업은 중위권을 중심에 놓고 위아래를 함께 아우르는 형태로 진행된다. 중간층이 사라지면 수업 방향을 잡기가 어려워진다. 양극단으로 나뉜 교실에서는 어느 누구도 수업에 만족할 수 없게 된다.

가장 문제인 과목은 ‘수학’이다. 본보가 서울 강남과 강북 고교 한 곳씩 올 2학년 1학기 수학Ⅰ 중간고사 성적 분포를 확인해 보니 모두 중간층이 급감했다. 강북 A고의 경우 전체 학생 가운데 40점 미만 학생이 41.9%로 가장 많았고 70점 이상 상위권이 35.9%, 그 사이 중위권은 22.2%에 불과했다. 강남 B고는 하위권이 45.4%로 절반에 육박했다. 두 학교 모두 이전에 볼 수 없던 결과다. 항상 중위권이 제일 두꺼웠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고교 수학교사는 “아이들이 손도 못 대고 문제를 버리는 상황”이라며 “학교에서 착실히 수업을 들으며 중위권을 유지하던 아이들이 제일 많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일본어, 세계사 등 이른바 ‘비(非)주요’ 선택과목의 타격은 더 크다. 교육당국은 최근 수년간 ‘고교학점제’ 등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강조하는 정책을 펼쳤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상위권 학생조차 입시에 영향이 적은 과목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2, 3을 대상으로 일본어를 가르치는 임모 교사는 “최근 히라가나 테스트를 실시했는데 한 학급에서 5명만 답을 적어 충격을 받았다”며 “이맘때는 다 외워야 정상인데 글자 자체를 모르니 앞으로가 암울하다”고 말했다.

○ 초1∼중1은 학력진단조차 ‘깜깜’

교육계는 중고교생뿐 아니라 초등학생의 학력도 큰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초1부터 중1까지는 학생의 학력 추이를 확인할 수 있는 장치가 아예 없다. 진보 교육계를 중심으로 ‘서열화를 부추긴다’며 학업성취도평가, 중간·기말고사 등 사실상 모든 평가를 없앴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마치 몇 년 동안 건강검진을 받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중2 이후에는 문제점을 깨달아도 극복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현장 교사들은 가정에서 학습을 돌봐줄 어른이 없는 맞벌이 가정이나 취약계층 학생들의 학습결손을 제일 우려한다. 특히 도시지역 아동의 학력 격차가 매우 커질 가능성이 높다. 농어촌 지역의 경우 학교 인원이 적어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도 대부분 주5일 등교수업을 했다. 하지만 도시지역은 주 1, 2회 출석하는 초등학교가 대다수다.

수도권 초등학교의 4학년 담임인 이모 교사는 “학교에 가지 않는 3, 4일 동안 어떤 부모는 더 부지런히 학원을 보낸 반면 어떤 부모는 EBS조차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것”이라며 “학교를 통해 격차를 좁힐 정책이 나와야 하지만 전무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초3 자녀를 긴급돌봄교실에 보내는 맞벌이 부모 장모 씨는 돌봄교실에도 아이들의 공부를 봐줄 인력 지원을 바라고 있다. “돌봄 선생님은 EBS TV를 보여주거나 컴퓨터실 조명을 켜주는 정도인데 아이가 혼자 컴퓨터실에 앉아 수업을 얼마나 이해했는지 알 길이 없어요. 하루 종일 유튜브나 보다 오는 것 같아 심란해요.”

강서구 요양시설 반나절만에 확진자 8명 나와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간 9명 발생한 서울 강서구 한 요양시설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요양시설 이용자 1명이 전날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날 8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해당 시설에 대해 임시폐쇄 및 긴급 방역조치 후 최초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조사중이다. 2020.7.20/뉴스1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간 9명 발생한 서울 강서구 한 요양시설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요양시설 이용자 1명이 전날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날 8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해당 시설에 대해 임시폐쇄 및 긴급 방역조치 후 최초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조사중이다. 2020.7.20/뉴스1

조금씩 잠잠해지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발생이 다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강서구 요양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무더기로 나오는 등 또다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기존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2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4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8일 1명 이후 73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그러나 서울 강서구 소재 요양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전날 오전 동안 관련 확진자만 8명이 나왔다.

서울시에 따르면 강서구 요양시설 관련 이용자인 80대 노인 1명이 지난 20일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접촉자 93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81명이 음성으로 나왔다. 4명은 검사 진행 중이다.

해당 요양시설은 이용자들이 매일 집과 시설을 오고가는 주간 데이케어센터 유형인 만큼 가족과 지인 등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요양시설의 경우 이용자가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층이 많아 중증 환자나 사망자가 증가할 위험도도 높다. 앞서 한사랑요양병원, 대실요양병원, 성심데이케어센터 등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날 때마다 중증 환자와 코로나19 사망자가 증가했다.

방대본이 지난 1월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난 17일까지 누적 확진자 1만3672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80대 이상의 치명률은 25.17%에 달한다. 특히, 사망자의 70%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의료기관 또는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발생한 확진자였다.

집단감염이 꼬리를 물고 발생하는 것도 문제다. 집단감염이 또 다른 집단감염을 불러일으킬 경우 코로나19 확진자는 급증한다.

역학조사 결과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한화생명 집단감염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V빌딩 집단감염으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V빌딩에서 감염이 먼저 시작됐고, 이곳을 방문한 사람을 통해 한화생명으로 퍼졌다. V빌딩 확진자는 9명이고, 한화생명 확진자는 15명이다.

이외에도 기존 집단감염인 서울 관악구 사무실 관련해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33명으로 증가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국내 집단발생은 감소하고 있으나 여전히 방문판매, 요양원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 호남권에서 소규모 전파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개인예방수칙을 생활화하고, 특히 노인 등 고위험군을 돌보는 요양보호사 등은 올바른 마스크 착용 등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용인 SLC 물류센터서 화재 (서울=연합뉴스) 21일 오전 8시 29분께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제일리 소재 SLC 물류센터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5∼9개 소방서가 함께 진화작업)를 발령해 진화 작업 중이다.      [소방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용인 SLC 물류센터서 화재 (서울=연합뉴스) 21일 오전 8시 29분께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제일리 소재 SLC 물류센터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5∼9개 소방서가 함께 진화작업)를 발령해 진화 작업 중이다. [소방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